지난해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 중 노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보행 사망자 1093명 중 노인이 628명으로 57.5%를 차지했다. 노인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6년 50.5%에서 2018년 56.6%, 지난해 57.5%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행안부와 도로교통공단은 반경 200m 이내에서 지난해 7건 이상의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했거나, 노인 보행 중 사망자가 2명 이상 발생한 전국 27개 지역을 우선 개선지역으로 선정해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지역은 부산시 부전동 서면교차로 주변, 서울시 상도동 성대약국 주변, 충남 공주시 산성동 인근 등이다.
지난해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총 196건 중 76건(39%)은 도로 횡단 중에 발생했다. 시기별로는 날씨로 인해 행동이 느려지는 겨울철(11~1월, 61건)에 많았다.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장소는 시장, 병원 등 노인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점검반은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교통안전시설 진단, 위험 요인 등을 분석하여 현장 특성에 맞는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개선방안은 해당 지자체에 전달해 연말까지 개선 권고하고, 행안부는 지자체 예산이 부족할 경우 예산지원도 할 계획이다.
김기영 행안부 생활안전정책관은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노인들의 사회적 활동 증가로 교통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점검을 통해 구조적 문제는 없는지 살펴보고 신속한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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