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춘천영화제가 6월 28일 세 번째 날을 맞아 총 13회의 상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프로그램은 한국단편경쟁의 2회차 상영을 포함해 다양한 섹션으로 구성됐다. 한국단편경쟁은 2023년 시작 이후 매년 꾸준히 좌석 점유율이 상승해 2023년 45%, 2024년 65%, 2025년 80%에 이르렀다. 이는 한국단편경쟁이 춘천영화제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양우석 감독의 '클로즈업' 시네토크에서는 주성철 씨네플레이 편집장이 진행을 맡아, 양 감독의 작품인 <변호인>과 <강철비>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가 진행됐다. 양 감독은 <변호인>의 연출 제안을 받았던 과정과 독립영화에서 상업영화로의 확장을 설명하며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강철비>에 대한 국내외 정세를 반영한 제작 과정도 공유됐다.
영화 <힘을 낼 시간>의 상영 후 진행된 ‘액터스 체어’에서는 배우 최성은이 관객과 만났다. 최성은은 뉴욕에서 비행기를 타고 새벽에 춘천에 도착해 참석한 팬의 질문에 답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과 다양한 도전의 이유를 밝혔다. 그녀는 “연기만큼 하고 싶은 일이 없었던 것 같다. 매 순간 연기를 통해 무엇을 담고 있는지 감각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연기도 삶도 더 즐거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직접 제작한 단편 영화의 후반작업을 통해 연출자의 꿈도 키워가고 있다고 전했다.
인디 시네마 섹션에서는 동시대 청년들의 생존을 다룬 세 작품이 상영됐다. <3학년 2학기> GV에는 이란희 감독과 배우 유이하가 참석해, 특성화고 학생들의 현장실습과 청소년 노동자의 이야기를 나누며 관객과 소통했다. <97 혜자, 표류기>는 IMF라는 상징성을 가진 97년생 ‘혜자’의 삶을 그린 로드 무비로, 정혁기 감독과 배우 김주완이 참석해 캐릭터에 담긴 저항성에 대해 설명했다. <3670> 상영 후에는 박준호 감독과 배우 조유현이 탈북자이자 성소수자인 주인공의 이야기를 나누며 작품의 메시지를 공유했다.
‘인디시네마 단편’ 섹션에서는 <두 번의 장례>, <종의 소리>, <사요나라, 사랑해, 사요나라>가 상영됐다.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두 번의 장례> GV에는 양승우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를 나눴다. 재일조선인 여성의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호루몽>을 관람한 재일교포 관객은 “섬세하고 지혜로운 방식으로 풀어낸 웰메이드 다큐멘터리”라고 평가하며 감독의 다음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VFX 쇼케이스에서는 영화 <원더랜드>와 <하이재킹>의 상영 후 관련 전문가가 참여해 VFX 제작 과정과 현장 이야기를 전달했다. 관객들은 춘천예술촌에서 다양한 체험 이벤트와 버스킹 프로그램을 즐겼으며, 춘천씨네파크 야외상영에서는 <플로우>가 상영됐다. 갑작스러운 비가 그친 후 상영이 이어져 관객들과 특별한 순간을 공유했다.
2025 춘천영화제는 6월 29일 마지막 날을 맞아 <클로즈 유어 아이즈>, <달팽이의 회고록> 등 6편의 상영과 한국단편경쟁 시상을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는 춘천시와 강원특별자치도 등 여러 기관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
[출처= 춘천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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