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최고의 라이벌전을 꼽으라고 하면 울산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 FC서울과 수원 블루윙즈가 맞붙는 '슈퍼매치'를 들 수 있다. 오는 12일 오후 이 두 경기가 울산과 서울에서 열린다.
특히, 슈퍼매치는 K리그 경기장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일듯 하다. 만날 때마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서포터도 치열하게 맞붙는 이 두 팀의 경기는 라이벌 의식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물론, 두 팀은 서로를 라이벌로 인정하지 않는듯 하다).
슈퍼매치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하듯 관중들도 많이 찾아온다. 2010년 이후 총 14차례의 슈퍼매치가 열렸는데, 경기당 평균 4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경기장을 방문했다. 경기장의 재미는 경기 그 자체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호응과 뜨거운 열기도 함께하기 때문에 슈퍼매치는 다른 경기보다 더욱 재미있는듯 하다.
이번 경기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아 여름밤의 뜨거운 열기를 보여줄듯 하다. 그 전에 미리 알고 가야 슈퍼매치를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다. FC서울과 수원 블루윙즈의 경기, 슈퍼매치를 더욱 재밌게 볼 수 있는 가이드를 한 번 알아보자.
1. 응원할 팀을 미리 정해서 가자
프로 스포츠를 보는 재미는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감정을 이입할 때 비로소 그 진가를 드러낼듯 하다. 평소 두 팀, 아니 K리그에 관심이 없더라도 이 날 만큼은 90분 간 응원하는 팀을 정해보자. 우리팀 선수가 거친 파울을 당했을 때 벌떡 일어나서 소리를 지르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듯 하다. 축구장에서 희노애락을 느끼기에는 응원팀이 있어야 하는 법.
2. 축구장 안에는 '불문율'이 있다
응원할 팀을 정했으면, 이제 티켓을 구매하자. 단, 반드시 참고해야 할 것이 있다. 자신이 어떤 좌석에 앉을 지 미리 체크하자. 축구 경기장에는 불문율이 있다. 골대 뒤는 양 팀의 서포터석, W석은 가장 비싼 좌석, E석은 일반 관중이 앉는 자리다. W석이나 E석에 갈 때는 크게 상관 없지만 골대 뒤 좌석에 갈 때는 조금 신경쓸 필요가 있을듯 하다.
FC서울 홈 경기장 서울월드컵경기장 좌석배치도 ⓒ FC서울 홈페이지
3. 최대한 간편한 복장으로 가자
축구팬들 사이에는 이런 말이 있다. '축구장에는 사계절이 있다. 더워, X나 더워, 추워, X나 추워' 현재 날씨를 고려했을 때 경기장의 계절은 'X나 더워'에 해당할듯 하다. 저녁에 열리는 경기지만 열대야와 함께 그라운드를 비추는 조명들과 관중들의 열기가 경기장의 온도를 더욱 높인다. 굳이 복장에 신경쓰지 않아도 좋다. 가장 시원할 수 있는 간편한 옷차림으로 가자.
4. 가벼운 음주는 경기 관람의 활력소
미리 구입 후 경기장에 가는 것이 저렴하다. 하지만 병맥주는 반입 불가 ⓒ Ian Armstrong
속칭 '해외축구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리그는 EPL(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일듯 하다. 하지만, EPL을 직접 찾아가서 보는 잉글랜드 현지팬들은 K리그를 몹시 부러워한다. 이유는 바로 '음주'. 사고 예방을 위해 EPL에서는 경기장 내 음주가 금지되어 있다.
반면 K리그는 몇 가지 안전수칙만 준수하면 주류 반입이 허용된다. 더운 경기장에서 즐기는 맥주는 더욱 재밌는 관람이 되도록 돕는다. 물론, 과도한 음주는 간경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며 인간을 인간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5. 양 팀 서포터의 응원, 축구보다 더 재밌다?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과 수원의 서포터가 응원 대결을 벌이는 모습은 하나의 장관이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동시에 입을 모아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른다. 어느 곳에서도 쉽게 볼 수 없을듯 하다. 특히, 양 팀이 맞불을 때는 수원의 '패륜송' 등 상대팀을 도발하는 응원가도 등장한다. 미리 간단한 응원가를 알아두고 함께 부르는 것도 좋은 방법일듯 하다. 양 팀 서포터의 모습을 한 번 미리 감상해보자.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