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문재인 정권 극성 지지자들이 자신을 깎아 내리기 위해 '안철수는 토론에 약하다'라는 왜곡된 이미지를 퍼뜨렸다고 주장, 눈길을 끌었다.
뉴스1에 따르면 안 후보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자 "그렇게 정말 저를 우려하는 분이라면,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한 뒤 이와 달리 "일방적인 선입견 만들고 퍼뜨리면 현 정부 극성지지자분들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토론은 사실 진정성 문제다"라고 한 안 대표는 "저는 정치인, 고위공직자가 가져야 될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자격이 정직성 그리고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며 토론 때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 말 잘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좋은 말만 하는 해설사가 아니고 일 잘하는 해결사가 되겠다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자리를 2022년 대선의 징검다리로 이용하는 것 아닌가'라는 일부 시선에 대해선 "그래서 5년 공약들을 발표를 계속 하고 있다"며 자신의 1차 목표가 2022년 대선이 아닌 서울시장 재선이라고 못박았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을 '잘 못 봤다'며 고개숙여 사과했다.
홍 의원은 18일, 안철수 대표와 금태섭 무소속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의 '단일화 TV토론'을 지켜 본 뒤 " 안철수 후보가 '서울시는 말 잘 하는 해설사보다 일 잘 하는 해결사가 필요하다'고 한 말은 기막힌 레토릭이었다"며 극찬했다.

즉 "박원순 10년 동안 겉치레 행사로 망친 서울시를 다시 재건할 핵심적인 과제가 안철수 후보 그 말 한마디에 응축 되어 있다"는 것.
이처럼 놀란 한 홍 의원은 곧장 "지난 대선 때 토론하는 것 보고 '안초딩'이라고 놀렸던 일을 정중히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결단력도 돋보이고 압축된 언어 사용능력은 대단한 진전이었다"며 안 대표의 '괄목상대'(刮目相對· 눈을 비비고 볼 만큼 상대가 달라졌음)에 놀라워했다.
'안초딩'발언은 2017년 4월23일 대선후보 TV토론 이후 나왔다.
당시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 제가 MB 아바타입니까?"라고 따지는 것을 옆에서 듣고 있던 홍준표 후보는 "이게 지금 대선 토론인지 초등학생 감정 싸움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 다음날인 4월 24일 홍 의원은 SNS를 통해 "한나라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토론에서 마치 어린애가 칭얼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토라진 초등생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비치는 것은 나만의 느낌은 아닐 것으로 봅니다"면서 "참 어이없는 토론이었다고 생각됩니다"라고 비꼬았다.
이후 '안초딩'은 '갑철수'와 함께 안철수 대표에겐 굴욕의 단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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