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을 뿜는 두꺼비와 아나콘다 등 해외에서 국내로 불법 밀수된 외래종들이 무더기 적발됐다.
4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 7월19일부터 7월23일까지 수입 외래생물 안전성 집중검사 결과 불법 밀수된 외래종 173개체를 적발했다.
적발 외래종은 '괴물 독 두꺼비'로 알려진 중남미 원산의 사탕수수두꺼비가 국내에서 첫 확인됐다. 이 두꺼비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세계 최악의 침입 외래종'으로 알려져 있다.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공격하거나 병을 옮길 수 있는 맹독성 외래종도 16개체 확인됐다. 유입주의 생물로 지정된 항아리곰팡이병 매개체인 '아프리카발톱개구리'도 100개체 발견됐다.
이밖에 국제적멸종위기종(CITES 2급)인 카이만 악어, 그린아나콘다 등 57개체도 나왔다.
이들 외래종 반입업자들은 다른 품목 포장박스 하단에 이중바닥을 만들어 외래종을 숨겨 반입하면서 세관 단속을 피하려 했다.
이들 외래종은 애완용으로 사육하려는 국내 수요가 늘면서 불법 반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세관은 국립생태원 외래생물 분야별 전문가를 투입해 함께 단속했다. 환경부가 지정한 국제적멸종위기종(CITES)과 유입주의 생물 등 법적관리종의 국내 반입동향 및 수입 위반사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세관은 불법 반입된 외래종을 전량 통관 보류 조치했다.
세관 관계자는 "앞으로 생태계를 해칠 우려가 있는 생물이 불법 반입되지 않도록 통관 단계에서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