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노란 리본' 스티커를 붙여놓은 차주가 이틀 연속 칼자국 테러를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세월호 스티커 2차 훼손을 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최근 자신의 차량 유리에 노란 리본 스티커를 붙여놓자, 이틀 연속 어떤 인물이 계속해서 해당 부분에 칼자국을 내며 테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제 차 근처에 주차한 차들이 특정되어서 누가했는지 잡을 수 있겠다"라며 "합의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말 동안 시댁하고 친정에 다녀온 사이에 누군가 아파트 주차장에 있던 차를 긁어놨다"라며 "이 스티커가 테러당할 일인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이어 "(노란) 리본 부근에 긁힌 흔적이 가득하고 칼이나 못으로 난도질하고 사포 같은 것으로 문지른 것 같다"라며 "이전에도 리본에 그을음이 있길래 물티슈로 닦은 적이 있는데, (먼지가 아니라) 누군가 라이터로 지졌던 모양이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그는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경찰에 신고 절차를 밟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절대 합의해주지 말아야 한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광화문광장에 '세월호 기억공간'이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시민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병도 의원의 '서울시의회 1층에 조성돼 있는 기억공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마음이 아프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세월호의 의미를 기억하지 말아야 한다든가, 기억하기 어렵다든가 그런 의도는 없다"며 "서울시민의 뜻이 한 쪽으로 정리돼 있지 않고, 여러 다른 의견이 있어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린 마음으로 유가족과 협의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도 "어떻게 추모·기억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론 차이이고, 그 부분에 대해 앞으로도 열린 마음으로 진지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를 회상하며 "지구 정 반대편 페루 리마시청에 코이카 파견으로 전문가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다"며 "연일 계속되는 중계 방송을 지켜보면서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큰 충격을 받고 망연자실했다. 상당 기간 동안 쓰러진 배 모습을 보면서 이런 일이 어떻게 하면 재발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는가 깊은 고뇌에 빠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참으로 많은 사회의 부패·비리·적폐가 쌓여 발생한 사고였다"며 "배가 적정한 선령을 넘어 노후된 배였고, 규정을 어기고 과적했다. 평형수 문제를 비롯해 켜켜이 쌓인 부패 구조와 연결돼 있었다. 만약 책임있는 자리에 가면 '매뉴얼 사회'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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