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여성을 대표하는 성격으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재명 선대위 참모인 최배근 건국대 교수(기본사회위 공동위원장)가 여성 외모를 비교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며 "차이가 아니라 공통점을 물어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러자 최 교수는 "외모 비교가 아니다"면서 "부연설명을 해야 알아들으신 분에게는 미안하다"고 자신을 비판한 야당 지지자 등을 비꼬았다.
이 교수는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 교수가 전날 SNS에 이재명 후보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서경대 조동연 교수 사진과 자신의 사진을 나란히 놓고 '차이는?' 이라고 한 것에 대해선 "(조 교수와) 20년 정도 나이 차이가 나는데 질문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즉 "'차이는?'이 아니라 '공통점은?' 이렇게 물어봤어야 했다"며 "저 분도 전문 인력, 직장여성, 아이들을 키우고 있고 저도 아이들을 2명이나 키워내는 등 현재 진행 중인 고통이 뭔지 너무나 잘 아는 그런 질문을 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사진만 놓고 '차이를' 묻는다면 외모, 나이차 등을 말하라는 것 밖에 더되냐는 것이다.
전날 "차이는?"이라는 짧은 글만 올렸던 최 교수는 같은 게시물에 설명 글을 덧붙였다.
최 교수는 "일부에서 외모 비교를 한다며 오버하는데 외모 비교할거면 연예인 사진을 올렸을 것"이라고 외모 비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조 교수와 이 교수 사진을 나란히 비교한 까닭은 "어제 하루종일 화제가 된 (사실상의 첫 번째인) 양 후보의 영입 인사들에서 후보들의 지향 가치 차이가 보였기 때문이다"며 이에 "누가 가장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를 제시하는가를 선택하라는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이렇게 부연설명을 해야 알아들으신 분에게는 미안하다. 친절하게 설명을 못 해서"라며 '꼭 말을 해야 알아 듣느냐'고 이 교수를 잡고 흔들었다.
한편 최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 주변의 친문 인사들을 공개 비판해 논란이 예상된다. 최 교수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대통령)의 인식 수정이 필요하다"며 문 대통령과 청와대를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집권 말기까지 문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이 지속되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희생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민주진영의 결집 현상이지, 순수한 문 대통령 지지율로 이해하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이어 문 대통령 주변의 친문 세력을 겨냥해 "문제는 일부 인사들(관료가 아닌 정치인 출신들)"이라며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로 해석해 대통령으로 하여금 지지층과의 소통 실패로 이어지게 한다. 이러한 문제는 국민과의 대화에서도 일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더 큰 문제는 문 대통령을 이용해 자신들이 정국 주도를 함으로써 이 후보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이라며 "정권재창출보다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런 부류의 인사들에게 민주당 지도부는 경고를 보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후보를 중심으로, 후보를 지원하는 데 모든 힘을 집중해야 하고 청와대도 예외일 수가 없다"며 "정권재창출이 문 대통령을 위한 최선의 길이기 때문"이라고 압박성 언급도 덧붙였다.
[사진] 최배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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