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27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서 자신에 대한 성상납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큰 문제 안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선대위직 합류에 대해 "선대위를 개편해야 한다고 얘기한 것은 선거를 이기고자 하는 얘기지 지고자 했겠나. 이러한 방향이 가속화된다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선대위에 참여하는 것은 어느 정도 한계지점을 넘어야 하는데 거기까지 거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가세연은 "이 대표가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대전의 한 호텔에서 성 접대를 받았다"며 "대전지검 수사자료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28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어쨌든 대표직을 수행하다 보면 이런저런 공격을 받는데, 사실관계를 따져 대처하면 된다"며 "무엇보다 선거가 있어서 여러 가지 굴곡을 겪게 돼 있다. 그런 것은 다 예측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유튜브 방송을) 보고 나서 굉장히 당황했다. 왜냐면 형사재판에서 제 이름이 언급됐다고 하는데, 수사기관 어떤 곳으로부터도 그런 연락을 받은 건 없다"며 "어제 내용을 전해 듣고서야 내용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에 대해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순차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자료 다 모으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선대위직 사퇴에 대해 "당 대표라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이 있겠지만, 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기획, 지휘 역할을 하는 것인데 그런 것이 어려워 나오겠다고 했다"며 "구조상 변하지 않아서 선대위가 아니라 대표로서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전날 윤 후보와 김종인 총괄상임선대위원장, 중진과 초선들의 전방위 압박에 나선 것에 대해 이 대표는 "개별 의원들과는 어제도 긴밀한 소통하고 있었고, 그 안에서 공개적인 불만을 얘기하는 분도 있지만, 현재 선거 체계가 총력전이 아니라는 취지가 있었고 (선대위) 체제 개편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며 "당연히 당내에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대위에 참여 안 해도 제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다양한 스펙트럼에서 당연히 그런 주장 나올 수 있고, 그 정반대의 의견도 많다"며 "하나하나 의미 부여하기보다는 오전 9시에 초선의원 대표들을 만나 어떤 의견이 있는지 전달받고 그에 따라 반응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의 '토론무용론'에 대해 이 대표는 "미디어 환경에서 토론이라는 것이 방송사 외에도 여러 가지 순차 토론도 있고, 유튜브도 있고 진행될 텐데 우리 후보가 거기에 대해 단점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라며 "경선 16회 토론에서 다른 정치 20년 한 분들보다 뒤처진(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토론은 항상 상대평가다. 국민의 기대치가 있고, 그보다 잘했나 못했나 문제"라며 "이재명 후보가 무슨 자신감으로 토론하자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몸값이 높아지는 상황에 대해 이 대표는 "당 차원에서 진행되는 연대 노력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그분은 선거마다 나와서 정치적 해법을 모색하는 분이기 때문에 언급은 되겠지만, 우리 후보 경쟁력이 단일화를 바라지 않고도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는 산술합으로 결과 나오는 것도 아니다. 그런 부분은 신중하게 봐야 한다. 산술합 또는 실제 득표가 는다는 보장도 없다"며 "최적화 조건에서 최적화 방식으로 하지 않으면은 위험요소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 사면에 대해 이 대표는 "아무래도 박 전 대통령의 건강문제가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시 한번 국정농단 때 국민께 심려 끼친 것 대해 당 대표로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나오면 첫 번째 메시지가 있을 텐데 그 안에 여러 가지 녹아들 수 있겠지만, 지지한 국민과 당원에 대한 진실한 입장 표명 정도는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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