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초반부터 고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이나의 빈 전자제품 상점을 털려다가 실패하고 돌아서는 모습이 공개됐다.
3일(현지시간) 외신은 "2일 우크라이나 헤르손에서 러시아 병사가 '테크노하우스 전투'에서 현관문에 패배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는 우크라이나의 전자제품 판매점 중 하나인 '테크노하우스'를 발견한 한 러시아 병사가 총기로 상점의 문을 부수고 전자기기를 훔치려다 결국 문을 열지 못해 돌아섰다는 것을 비꼬며 전했다.
러시아 병사는 전자기기 상점의 문에 총을 쏘고 힘껏 밀어봤지만 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이 병사는 결국 문 한쪽에 붙어있는 유리를 부쉈지만 끝내 상점 문을 여는 데에는 실패, 현관문과의 실랑이를 멈추고 도망쳤다.
한편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째인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크림반도에서부터 북상해 남부 헤르손주를 장악한 뒤 은행 등 민간 시설을 공격하고 약탈을 일삼고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을 전하는 트위터에는 북동부 하르키우(하리코프)의 한 마트에서 물건을 훔치는 러시아 군인들의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저항으로 예상보다 전투가 길어지면서 러시아군 보급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영국 정보당국은 가디언을 통해 "군수 운반 실패와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이 러시아군의 진격을 좌절시켰다"라고 평가했고, 뉴욕타임스는 "러시아군은 대부분 전선에서 뒤로 물러났다"라며 "보급 물품을 수송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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