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는 먼저 고개를 숙이는 것이 우선 아닐까.
'계곡 사망' 사건과 관련해 5개월째 도주하고 있는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에 대한 수색이 강화되고 있다. 수사 당국은 두 사람을 공개수배로 전환하고 종적을 감춘 이들을 계속해서 찾고 있다. 네티즌들도 '계곡 사망' 사건에 분노하면서 이들에 대한 제보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두 사람은 현재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6월 30일 계곡에서 남편 A씨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다가 달아나 잠적했다. 일각에서는 이은해와 조현수를 도와주고 있는 또다른 공범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 현재 이들이 밀항해 국내에 없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수사 당국과 TV조선에 따르면 이은해는 지난해 12월 초 친구인 A씨에게 마지막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은해는 A씨에게 "잡히면 구속될 것 같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A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메시지를 받고 이은해에게 연락 해봤지만 두절됐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은해와 조현수는 공개 수배로 전환된지 2주 가량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행방이 묘연한 상황. 이들이 자신들 명의의 신용카드나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은 채 종적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기 때문에 일각에서 밀항설이나 또다른 공범의 조력설 등이 제기되고 있는 것.
계속해서 잡히지 않아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이은해의 아버지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하기도 했다. 최근 YTN의 보도에 따르면 이은해의 아버지 B씨는 딸을 두둔하고 나섰다. B씨는 이은해에 대해 "부모에게 잘하던 딸이고 혐의 내용이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
보도에 따르면 B씨는 취재진들에게 "지금 80% 이상 뻥튀기가 됐다"라면서 "우리도 모르는데 자꾸 찾아와서 물으니까 사람이 괴롭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은해의 살해 혐의가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주장과 함께 자신들은 이은해의 범죄 행각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입장을 취한 것.
그러면서 B씨는 "우리 딸이 이 동네에서 진짜 효녀라고 소문났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그는 "부모가 둘 다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여행을 가도 꼭 엄마와 아빠를 데리고 가자고 말해왔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버지의 입장에서 딸을 두둔한 것이지만 국민들에게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오히려 이은해를 본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역 주민들은 "그 집 딸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라고 말하면서 "코로나19 검사 키트가 나와 찾아갔더니 문을 열어주지 않더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부모의 조력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B씨는 지난해 12월 이후 이은해를 보지도 못하고 통화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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