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지방선거 출구조사가 나온 직후 자신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조롱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이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이제 아무 말이나 만들어 내는 상황까지 왔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기사 링크를 공유하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 대표가 지방선거 당일인 전날(1일)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이 상임고문을 조롱했다는 의혹을 다뤘다.
국민의힘의 승리를 예측하는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이 대표가 침울한 분위기의 민주당 상황실을 중계하는 화면을 가리키며 "이재명 표정을 보라"고 말하며 웃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도대체 어느 장면에서 언제 제가 '이재명 표정봐라'라고 했다는 건지도 명시하지도 않고 이런 기사를 내는 건지 모르겠다"며 "이제는 기자들 자리에서 마스크 뒤의 입 모양도 보이는 건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선 끝났을 때도, 지선 끝났을 때도 한결같다"며 "이런 것좀 그만하자"고 했다.
한편 이 대표의 조롱발언 의혹 보도가 나오자 이 상임고문 지지자들은 온라인에서 "이재명이 당신 친구냐" "이건 정치인 언어가 아니다" 등 이 대표를 비난했다.
지난 1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계양을 후보로 출마한 이 상임고문은 55.2%를 얻어 44.8%를 얻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첫 국회 입성에 성공했으나 당이 선거에 참패하면서 책임론에 휩싸였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