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이 그 때 웃은 이유가 알려졌다.
지난 5월 10일 윤호중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지자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 때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축하 외빈 초청 만찬이 있었다. 윤호중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 참석해 있었다. 그런데 한 장면이 잡혀 많은 논란이 일었다. '웃음' 때문이었다.

당시 윤호중 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만났다. 이 때 윤호중 전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와 무언가를 이야기하더니 '잇몸 웃음'을 지었다. 어쨌든 윤호중 전 위원장은 야당의 중진급 인사다. 그런 가운데 김건희 여사와 환하게 웃는 장면은 지지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때 나눈 대화가 가족에 관한 것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의장단과 여야 지도부와 환담하는 자리에서 "내 부인에게 윤호중 위원장이 왜 웃었냐고 물으니 '파평 윤시 종친이기도 한데 잘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당시 윤호중 위원장도 자신이 김건희 여사의 시아버지(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와 같은 항렬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그런 가운데 윤호중 전 위원장이 왜 웃었는지 이유가 공개됐다. 정치전문기자인 장윤선씨는 얼마 전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만찬 당시 윤호중 전 위원장과 김건희 여사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설명했다. 알고보니 김건희 여사의 논란 중 하나였던 '쥴리'에 대한 이야기였다.
김건희 여사는 대선 기간 동안 여러가지 의혹에 시달렸다. 그 중 하나가 '쥴리'다. 김건희 여사가 과거 한 호텔 지하의 술집에서 일하면서 '쥴리'라는 예명을 썼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는 해당 의혹에 대해 부인했지만 윤석열 당시 후보를 향한 공세 중에는 '쥴리' 논란도 있었다.
장윤선씨는 두 사람이 먼저 알려진 대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윤호중 전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의 '파평 윤씨 종친' 이야기를 듣고 '사실 내 지역구에 어머님 친척이 장사하고 있다. 어느 가게다. 내가 이분을 더 잘 알고 있다. 파평 윤씨 종친보다 어머니 친척을 더 잘 안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장윤선씨는 "그렇게 윤호중 위원장이 말했더니 김건희 여사가 대뜸 '그러면 내가 쥴리 아닌 거 알고 계시겠다. 아직도 내가 쥴리라고 생각하나?'라고 말했다고 한다"라면서 "윤호중 전 위원장이 너무 당황해서 '내가 그렇게 말씀드린 적이 없는데'라고 머쓱하게 웃었던 장면이 촬영돼 퍼진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장윤선씨는 "윤호중 전 위원장은 장소가 대통령 취임기념 귀빈만찬장이었고 초면인데 영부인이 대뜸 '쥴리' 이 말씀을 하시니 너무 당혹스러웠던 것 같다"라면서 "윤호중 위원장이 일격을 당했다. 이 사진 때문에 '김건희 여사를 만나니 그렇게 좋더냐'며 비난성 댓글이 폭주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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