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데뷔 무대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덜컥 말실수 할 것 같다고 큰 걱정했다.
백 의원은 28일 YTN '뉴스 라이더'에서 "첫 다자 외교, 정상회담이 군사동맹과 관련된 회담이라는 게 좀 유감스럽다"며 "일단 가셨으니까 잘하시기를 바라지만 사실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그 까닭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말실수가 굉장히 많은 상황이다"며 "오늘도 '비행기 안에서 뭐했느냐'고 하니까 '유럽 축구 봤다'"고 말한 지점을 들었다.
즉 "(정상회담을 앞두고 스페인으로 가는 10여시간동안) 사람 하나하나 익히고 그 사람에 대한 인적사항과 무슨 얘기를 나눌지 이런 것을 준비하기에도 벅찬 시간인데 유럽축구를 보셨다고 하니까 걱정스럽다"는 것이다.
백 의원이 문제 삼은 발언은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 윤 대통령과 취재진과 나눈 대화.
윤 대통령은 마드리드 공항 도착 3시간여 전쯤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기자단 자리로 와 "수고가 많다. 아까 오려고 했는데 다들 자고 있어서 (지금 왔다)"며 기자 한명 한명씩 악수를 나눴다.
이어 '좀 쉬셨냐', '10시간이 넘는 비행동안 어떻게 보내셨나'란 질문에 윤 대통령은 "자료를 보느라 쉬지는 못했다"고 답한 뒤 "프리미어 축구하고 유로컵도 있고, 책도 좀 보고"라며 틈틈이 유럽축구 시청 등으로 긴장을 풀었다고 했다.
이때 나온 '유럽축구'발언을 백 의원이 낚아챈 것이다.
한편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윤대통령은 29일 열리는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자유와 평화는 국제사회의 연대에 의해서만 보장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 연설에서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안보환경에 부합하도록 2006년 시작된 한·나토 의제의 폭과 지리적 범위를 한층 확대할 것을 제안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북핵 문제에 있어서도 나토가 일관적으로 한국을 지지한 것을 평가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도모하는데 있어 나토 동맹국·파트너국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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