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1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43%였다. 직전 조사(21~23일)보다 4%포인트(p) 떨어진 수치다.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2%로 직전 조사에 비해 4%p 올랐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3%, '모름·응답거절'은 12%였다.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결단력·추진력·뚝심' 6%, '국방·안보'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전반적으로 잘한다', '소통', '전 정권 극복'이 각 5%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인사(人事)'가 18%, '경제·민생을 살피지 않음' 10%, '독단적·일방적' 8%, '경험과 자질 부족·무능함'이 6%였다. 덧붙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따른 지지율 반응을 노렸으나 큰 효과가 없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후 첫 분기 직무 수행 긍정률과 비교했을 때 윤 대통령의 지지도는 50%(2022년 5~6월 평균)로 크게 낮았다.
제13대 노태우 29%(1988년 3월), 제14대 김영삼 71%(1993년 3월), 제15대 김대중 71%(1998년 3월), 제16대 노무현 60%(2003년 4월), 제17대 이명박 52%(2008년 3월), 제18대 박근혜 42%(2013년 3월 평균), 제19대 문재인 81%(2017년 6월 평균)였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40%로 직전 조사 대비 2%p 하락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와 같은 28%로 집계됐다. 이밖에 정의당 6%, 무당층 25%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9.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일 윤석열 대통령의 NATO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다자외교에 데뷔한데 대해 "100점 만점에 80점"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 "여러 가지 활동이나 모양이 일단 성공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박 전 원장은 "지금부터 우리가 대비를 해야 된다는 것"이라며 "중국과 특히 전후 러시아에 대한 경제 대책을 세워나가야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신냉전을 구축해서 참으로 어려워지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특별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서 잘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동행한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더 높은 평가를 내렸다.
박 전 원장은 "세계 정상 영부인들 보라. 얼마나 옷을 잘 입고 멋있느냐"며 "거기서 우리 영부인이 꿀리면 우리 기분이 어떻겠냐. 영부인의 패션은 국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건희 여사는 90점을 준다"며 "언행도 얼마나 좋았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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