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한국을 찾은 토트넘 홋스퍼 동료들에게 한식을 대접했다. 선수들의 반응은 아주 좋았다.
토트넘의 주장 위고 요리스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I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날 손흥민이 준비한 바비큐 파티를 선수단 모두 즐겼다. 바비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좋은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올해 처음으로 토트넘 동료들과 한국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동료들이 한국을 찾기 전 손흥민은 "동료들이 한국에 오기 때문에 대접할 생각이다. 하지만 알고 있는 맛집이 많지 않아서 걱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0일 토트넘 선수단이 입국한 뒤 손흥민과 토트넘은 훈련에 매진, 좀처럼 숙소 밖에서 식사 할 시간을 만들지 못했다.
지난 13일 손흥민은 팀 K리그와의 프리시즌 첫 경기를 마친 뒤 "빡빡한 일정 속에 관광할 시간이 도저히 안 난다"며 "(콘테)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눠서 식사 자리 한 번 정도는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오랜 시간 손흥민이 주최하는 저녁 식사를 기다린 토트넘 선수단은 지난 14일 서울 장충동 소재의 한 식당에서 갈비 파티를 즐겼다.
토트넘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지난 밤(14일) 손흥민이 동료들을 위해 한국 BBQ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대접했다"는 글과 함께 밝은 얼굴로 식사를 즐긴 손흥민과 에릭 다이어,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등의 모습을 공개했다.
한편 팬들의 외침에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던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환한 미소를 지었다.
토트넘 선수단은 15일 오전 10시부터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지난 10일 방한한 토트넘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K리그 올스타인 팀 K리그와 경기(6-3 승)를 가졌고, 16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세비야(스페인)와 2차전을 치른다.
섭씨 30도에 가까운 비교적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토트넘 선수들은 오전 일찍부터 목동운동장을 찾아 훈련에 매진했다. 500여 명의 팬들도 이른 아침부터 현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쳤다.
선수들은 먼저 30여 분간 2개 조로 나뉘어 패스 미니게임을 가졌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 히샬리송, 루카스 모우라 등과 형광색 조끼를 입고 훈련에 임했다.
실전에 버금가는 타이트한 압박과 탈압박이 진행됐고 패스 게임에서 밀린 팀은 곧바로 벌칙으로 푸시업(팔굽혀펴기)을 하는 모습도 있었다.
심각한 표정으로 선수들을 지도하던 콘테 감독이었지만 관중석에 자리한 팬들이 "안토니오"를 외치자 손을 흔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팬들의 함성과 응원을 받은 모우라, 에릭 다이어 등도 손짓으로 화답했다.
패스 게임을 마친 선수들은 곧바로 경기장 전체를 이용한 전술 훈련에 나섰다. 콘테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직접 휘슬을 불며 열정적인 지도에 나섰다.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으로 2개 조로 나뉘었는데 손흥민은 케인, 히샬리송과 함께 전방 스리톱에 배치됐다.
좌우 윙백에 라이언 세세뇽과 모우라, 중원에 에밀 피에르 호이비에르와 올리버 스킵이 호흡을 맞췄다. 스리백으로는 다빈손 산체스와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자리했다.
손흥민이 수비를 제치고 득점을 성공시키자 관중석에서 팬들의 뜨거운 박수가 나왔다. 케인도 특유의 '킬러 본능'을 자랑하며 예리한 슈팅을 자랑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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