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본격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하기 시작했다.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이준석을 아무리 공격하고 이준석에게 내부총질한다고 지적해도 부질없는 이유는 수많은 자기모순 속에서 이 판을 끌고 나가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당대표가 내부총질 한다는 문장 자체가 형용모순이다. 모든 세대에게 미움받는 당을 만들려는 바보들의 합창"이라고 적었다.

여기서 이준석 대표는 '내부총질'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얼마 전 국회 공동취재사진단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화면을 보도한 것에 등장한 문장이다. 여기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준석 대표를 거론했다.
공개된 휴대전화 화면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면서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권성동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고 답했다. 이 문자가 공개된 이후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이준석 대표도 자신의 이야기에 직접 나선 것.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선출된 당대표가 당내 상황에 대해 말하는 것이 내부총질이라는 인식도 한심한 게, 당 대표가 말하는 것이 정론이고 그에 반대하는 의견이 보통 반기를 드는 행위"라면서 내부총질하던 당대표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사장이 직원 지시에 불응한다는 거와 거의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또 "이준석이 당을 지휘할 때는 단 한 번도 당 지지율이 민주당에 지는 일은 없었고 ‘이준석을 내쳐야 여성 표를 받는다’는 어처구니 없는 말 속에 어제 드디어 전 연령에서 여성 지지율이 남성 지지율보다 높게 나오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라고 주장하면서 여성 표심이 자신과 무관하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는 현재 여권의 지지율 추락 상황에 대해 "지지율 위기 핵심이 뭔지 국민들은 모두 다 안다"라면서 그 원인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았다. 이준석 대표는 "윤핵관 핵심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三姓家奴) 아닌가"라고 말했다. 삼성가노는 '세 개의 성을 가진 종놈'이라는 뜻이다. 삼국지연의에서 장비가 정원, 동탁 등 양아버지를 여럿 섬긴 여포를 비난하면서 꺼낸 단어다.
이준석 대표는 이 '윤핵관'을 향해서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거다"라면서 "그런 사람이 대중 앞에는 나서지 못하면서 영달을 누리고자 하니 모든 무리수가 나오는 것"이라고 수위 높은 발언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이준석 대표는 "당 상황이 현재 비상이라고 하면 직무대행인 원내대표는 사퇴했나. 최고위원은 몇 명이 사퇴한 상태인가"라면서 "정작 사퇴하지 않았는데 ‘어쨌든’ 비상이라는 코미디를 오늘 목격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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