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사업으로 불리는 둔촌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분양을 시작했다.
둔촌주공은 향후 청약시장의 성패를 예측할 ‘가늠자’로 여겨졌던 만큼 이번 청약 내용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려있다. 그런데 청약 첫 일정부터 미달 사태가 났다. 자녀가 많거나 노부모를 모시고 사는 가구를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에서 경쟁력 1을 하회했다.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20:1 은 물론, 마지노선으로 거론됐던 10:1를 크게 하회한 평균 3.3:1의 경쟁률이 나오자 시장은 크게 당황한 분위기다. 사실상 흥행 참패로 봐야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많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내년도 분양 시장에 한파가 부는 것 뿐 아니라, 부동산 가격 하락이 더 가속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둔촌주공을 재건축하는 올림픽파크 포레온 분양이 5일부터 시작됐다. @뉴스1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의 특별공급 결과 총 1091가구 모집에 3580명이 신청해 평균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전형에서는 특별공급에서도 미달이 나왔다. 다자녀 가구 대상으로 나온 49㎡는 62가구를 모집했으나 45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39㎡ 신혼부부 전형 역시 301가구 모집 중 90명, 39㎡ 노부모 부양 전형에는 34가구 중 5명, 같은 면적 기관추천 전형은 115가구 중 28명이 신청해 모두 공급 가구 수에 못 미쳤다.
해당 단지는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 총 4786가구 중 특별공급으로 1091가구를 공급했다. 특별공급으로 나온 평형은 △29㎡ 5가구 △39㎡ 609가구 △49㎡ 477가구로 모두 소형 평형이었다.
업계에서는 해당 단지의 흥행 여부가 앞으로의 청약시장을 예측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특별공급 청약 경쟁률 일부가 1대 1보다 낮아진 것은 3.3㎡당 평균 3829만원으로 책정된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청약은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해당지역, 7일 1순위 기타지역, 8일 2순위 접수로 진행된다. 당첨자는 다음달 15일에 발표되며, 정당 계약은 2023년 1월3일부터 17일까지 15일간 진행된다. 입주는 2025년 1월 예정이다. 시공사는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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