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 드디어 마지막 챔피언 결정전 무대에 섰다. 흥국생명은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정관장을 상대로 3대0으로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김연경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6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고, 세트당 공격 성공률이 60.87%에 달하는 훌륭한 성과를 올렸다.
1차전이 열린 3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는 5821명의 관중이 몰려 김연경의 마지막 경기를 지켜보았다. 김연경은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셔서 정말 기뻤다. 우승할 수 있도록 더욱 힘내겠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은퇴를 선언한 상황에서 챔피언결정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한 부담을 이겨내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했다.
1세트 동안 공격이 다소 부진했지만, 김연경은 2세트부터 자신감을 찾고 결국 3세트에서 상대팀을 압도하는 플레이를 보였다. 김연경은 "사실 특별한 전략을 세운 것은 아니고 상대팀의 약점을 보며 준비한 것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김연경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무릎 부상 우려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중요한 경기에서 좋지 않은 컨디션을 완벽히 보완했다. 그는 "부상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큰 지장 없이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하겠다"며 필드에 대한 강한 열정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마지막 햇빛을 보고 있다는 착각을 느끼면서도 "지금은 우승만 생각하고 있어 은퇴에 대한 실감은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팬들과의 대화 속에서 자신이 언급한 '라스트 댄스'에 대해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었고, 이를 해소하고자 했다.
2차전은 4월 2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기 때문에 승리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힘든 경기일수록 더 많은 응원이 필요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흥국생명은 최근 두 시즌 동안 준우승에 그쳤기에 이번 기회를 단단히 잡고 싶어하는 성향이 강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연경이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끈 것은 흥국생명에게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 그는 "이번 시즌을 통한 성과가 의미 있는 것만큼 우승의 목표에 대한 열망도 크다"고 강조하며 로드맵을 정리하고 있다.
팬들의 열정과 응원에 힘입어 김연경은 마지막 무대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흥국생명 또한 이를 통해 우승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이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김연경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 트로피를 모두 손에 넣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김연경의 마지막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그녀는 경기 후 "상대 팀에 지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릴수록 무기력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다음 경기에서의 각오를 전했다. 언급한 대로 3차전에서 시원하게 끝내고 싶다는 그의 각오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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