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제우주정거장에 방문하는 여행상품이 나올 예정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우주정거장(ISS)을 관광같은 민간 상업 용도로 개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NASA가 ISS를 민간에 개방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NASA는 이르면 내년에 첫 방문객이 ISS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ISS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ISS에 가려면 보잉이나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민간 유인 우주선을 이용해야 하는데 왕복 비용이 5800만 달러(약 688억원)로 예상된다. 여기에 1인당 1박에 3만5천 달러(약 4141만원)의 우주정거장 숙박료와 인터넷 1G당 50달러의 사용료를 지불하게 된다.
관광객들은 NASA의 우주비행사들과 마찬가지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후 훈련과정을 거쳐야 한다.
NASA는 일단 1년에 두 차례, 한 번에 최대 30일까지만 방문을 허용할 계획이다. 우주정거장에는 최대 6명이 한 번에 머물 수 있어 1년에 최대 12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예정이다.
NASA의 이번 여행상품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우선 여행상품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반응이 있다.
지난 2001년 4월에 ISS의 또다른 운영주체인 러시아는 ISS의 민간 관광을 허용했고, 미국 사업가 데니스 티토가 ISS를 방문했다. 당시 티토가 러시아에 지불한 비용은 2천만 달러(약 237억원)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우주여행상품에 경쟁자가 많은 점도 NASA에게 위협이다.
엘론 머스크가 CEO인 스페이스X는 2023년 6일간 달을 관광하는 '디어 문 프로젝트'를 실행한다고 밝혔다. 2022년부터는 오리온스팬이 우주호텔 '오로라 스테이션'의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런 경쟁상황에서도 NASA가 발표한 우주여행계획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까지 ISS에 투입되는 예산을 폐기하는 것과 관련있다는 시선도 있다. ISS 관공수익을 ISS운영비용에 사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네티즌들은 이 여행상품에 대해 '저 돈으로 여행 갈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저렇게 시작해서 언젠가는 저렴하게 우주여행을 가는 날이 오겠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ISS는 지구의 300∼400㎞ 상공에서 궤도를 돌고 있으며, 지구 밖 우주공간에서 인간이 머물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다. ISS 운영에는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하여 1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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