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언론이 애플의 5G 스마트폰의 출시가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CNBC를 비롯한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퀄컴의 5G모뎀 칩을 사용한 아이폰이 내년에 나올 것이라고 궈밍치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궈밍치는 현재 시장에서 애플을 가장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궈밍치는 우선 내년에 애플이 화면 크기가 각각 6.7인치, 6.1인치, 5.4인치 등 세 종류의 크기인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에서 6.1인치는 '아이폰XR'의 후속 제품으로 LTE만 지원할 것으로 봤다. 나머지 모델인 6.7인치, 5.4인치는 5G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아이폰XS'(5.8인치)의 후속 제품은 화면 크기가 작아지고, '아이폰XS 맥스'(6.5인치)는 커질 거라고 보았다.
궈밍치는 세 모델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사용될 것으로 봤다. 이를 통해 외신들은 아이폰의 신형 중저가 모델에는 5G가 지원되지 않아도 OLED는 사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궈밍치는 애플이 퀄컴의 통신칩을 사용하지만, 2022년 또는 2023년 출시될 아이폰부터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5G 통신칩을 사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궈밍치는 4월 애플과 퀄컴이 대규모의 특허료 소송을 중단하면서 합의한 사항 가운데 이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독자 5G 기술을 개발하도록 퀄컴이 애플에 5G 베이스밴드 칩의 소스 코드를 부분적으로 제공한다고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외신을 종합하면 애플에서 1,000명~1,200명의 엔지니어가 5G 통신칩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애플은 퀄컴과 인텔의 RF(radio frequency, 무선 주파수) 기술자들을 고용하기도 했다.
궈밍치는 "미국이 화웨이에 대해 거래제한조치를 내린 뒤 애플의 5G 아이폰 전략이 더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미국 제재로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정체돼 있는 틈을 타 애플이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해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아이폰 11에 해당하는 모델은 9월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아이폰에서는 사각형 형태의 카메라 탑재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정사각형의 카메라 모듈에 최대 3개까지 카메라를 삼각형태로 배치하여 카메라 기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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