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가 전 세계를 휩쓴 가운데 마스크 품귀 현상에 채소나 과일, 생활용품 등으로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마스크’를 착용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지난달부터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해 마스크 착용이 권장되면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마스크 수량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너무 비싸서 살 수 없는 사람들은 기상천외한 재료들로 직접 마스크를 제작해 착용하기 시작했고 이 진풍경은 트위터·웨이보 등 소셜미디어(SNS)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자몽·멜론·오렌지 등 과일 껍질에 구멍을 뚫은 후 끈을 연결해 마스크로 쓴 사람들이 있다.
![마스크 2](/contents/article/images/2020/0204/1580806103906145.jpg)
![마스크 1](/contents/article/images/2020/0204/1580806095785123.jpg)
![마스크 3](/contents/article/images/2020/0204/1580806120070517.jpg)
또 입과 눈 부위를 뚫은 배추를 얼굴 전체에 쓴 사람도 있다.
![마스크 5](/contents/article/images/2020/0204/1580806133023739.jpg)
여성 속옷을 마스크로 활용한 경우도 있다. 트위터·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는 여성 속옷으로 만든 마스크(‘bra mask’) 제작 방법이 담긴 영상·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마스크 6](/contents/article/images/2020/0204/1580806146645964.jpg)
다양한 크기의 페트병을 자르고 붙여 얼굴 전체에 쓰는 방법도 있다. 신종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한 필사적인 조치인 셈이다.
![마스크 4](/contents/article/images/2020/0204/1580806084764335.jpg)
![마스크 7](/contents/article/images/2020/0204/1580806075374863.jpg)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로 심각한 마스크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중국에선 마스크 구입 수량을 제한하는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푸젠성 샤먼에선 ‘추첨’을 통해 선정된 주민이 지정된 판매점에서 한 번에 6장의 마스크만 구매할 수 있다. 추첨은 샤먼 당국의 공식 위챗 계정에 등록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상하이에선 지역 당국에 등록한 후 ‘구매 증명서’를 받은 후에야 약국에서 마스크를 살 수 있다.
마스크에 대한 국내 수요가 공급량을 넘어서자 일부 국가에선 마스크 수출을 금지하고 나섰다.
인도는 지난달 31일부터 마스크의 해외 수출을 막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대만 정부는 지역 내 공장에서 하루 400만개 생산하는 마스크 전량을 지난달 31일부터 정부가 사들이는 방침을 내놨다.
또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3일까지 한 달간 마스크 수출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대만 정부는 우편을 이용해 대만에서 외국으로 밀수출하려던 마스크 8만 6000여개를 몰수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몰수된 마스크는 대만 보건 당국이 자국민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일본의 일부 약국에선 마스크 구입 수량을 한 사람 당 한 상자로 제한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마스크를 대량 구매하면서 품귀 현상이 벌어져서다.
마스크 품귀 현상은 신종 코로나 감염 환자가 지금까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국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하아레츠는 신종 코로나가 아직 ‘상륙’하지 않은 이스라엘에서 마스크 품절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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