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67일 1시간에 걸쳐 대왕 버블티를 만들던 유튜버가 버블티를 휘젓다 대형 컵을 깨 한순간에 대참사가 벌어졌다.
지난 14일 유튜버 김나름(김음률, 26)은 대왕 버블티 제작과 먹방에 도전했다.
가슴 높이까지 오는 대형 유리컵을 준비한 나름이는 그 안을 버블티 타피오카 펄로 가득 채웠다.
버블티에 들어가는 타피오카 펄을 전자레인지에 데운 다음 우유, 얼음과 섞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과정이었다.
하지만 대형 컵을 채우려니 만들어야하는 펄 양이 워낙 양이 많았다.
버블티 펄 제품을 냄비에 넣고 끓인 다음 하나하나 포장을 뜯어 유리잔에 채우고, 얼음에 가득 채우느라 한참이나 걸렸다.
김나름은 "컵 구하는 데 두 달, 재고 기다리는 데 일주일, 이거 다 까는 데 1시간 걸렸다"고 설명했다. 67일 1시간 끝에 완성돼가고 있는 대왕 버블티였다.
마지막 남은 건 아래 깔린 버블티 농축액과 우유를 잘 저어서 섞어주는 과정뿐이었다.
김나름이 국자로 내용물을 세차기 휘젓기 시작하자 우유와 버블티가 점점 섞이기 시작했다. 완성이 코앞에 있었다.
그런데 순간 갑자기 '펑'하는 파열음이 들렸다. 컵 안에 가득 차 있던 우유와 버블티 펄, 얼음을 휘젓다 보니 국자를 세차게 휘두르던 중 국자가 잔에 세게 부딪혀 컵 옆면이 깨진 것이다.
가득 담겨있던 버블티는 깨진 컵에 난 커다란 구멍을 통해 폭포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버블티를 만들던 주방 바닥에는 버블티 물난리가 벌어졌다. 망연자실한 김나름은 허탈한 듯 웃었다.
결국 김나름과 그의 친구들은 두 시간 동안 뒷수습을 해야 했다. 청소하는 와중에도 깨진 컵에서는 버블티가 계속 흘러내리고 있었다.
해당 대형 컵은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 소재로 잘 깨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름이는 결국 다음 달 소박하게 일반적인 컵에 담긴 버블티 한 잔으로 제품을 리뷰하는 걸로 영상을 마무리했다.
나름이는 전날 여파로 초췌한 얼굴이었지만 애써 웃어 보이며 "나는 프로 유튜버다"라고 되뇌었다.
이렇게 허망하게 대형버블티를 보내야 했지만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17일 오후 6시 현재 해당 영상은 조회수 151만회, 댓글 3200여 개를 기록하며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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