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의 모습이 정말 자유로워 보입니다.
독수리는 전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새입니다. 날개를 활짝 펴고 동물을 사냥하는 모습은 멋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독수리는 제법 희귀한 새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독수리를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종류의 독수리가 있지만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독수리를 잘 관리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는 독수리의 행로를 추적하거나 번식 방법과 습성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독수리는 철새입니다. 여름에는 추운 지방에 있다가 겨울에는 따뜻한 지방으로 내려가서 삽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수리의 경로를 잘 파악하고 서식지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독수리에 대한 연구는 계속해서 하고 있지만 이는 러시아도 마찬가지였던 모양입니다. 어느 날 러시아의 연구진은 독수리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이 연구는 어찌보면 간단했습니다. 독수리를 포획한 다음 독수리의 몸에 GPS 장치를 부착한 것이죠.
해당 독수리는 독수리의 일종인 구세계독수리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구세계독수리는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에 걸쳐 살고 있는 새입니다. 총 16종이 있지만 그 가운데 6종은 심각한 위기종, 4종은 위기종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러시아 연구진이 독수리를 다시 풀어주자 그는 자유롭게 세상을 누비기 시작했습니다. 독수리는 무려 1년 동안 세계 곳곳을 날아다녔습니다. 그리고 1년 뒤 독수리는 숨을 거둔 채로 발견됐습니다. 이 독수리가 발견된 곳은 러시아가 아니었습니다. 다름아닌 사우디 아라비아였습니다.
GPS 장치를 확인한 연구진은 놀라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세계일주를 한 수준은 아니지만 독수리의 이동 경로를 보면 정말 놀라울 정도입니다. 독수리는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러시아를 비롯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이란, 이라크,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수단, 에리트리아, 지부티, 예멘,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등을 날아다녔습니다. 최소 13개국을 다닌 것이죠.
독수리의 날아다니는 모습은 정말 자유롭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어딜 쉽게 다니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아래에 준비된 독수리의 활강 영상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