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되어 있던 차를 훔치려던 도둑이 차주였던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UFC 선수의 주먹에 기절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등 외신은 미국 휴스턴에서 자동차를 훔치려던 한 남성을 '세계에서 가장 운이 나쁜 도둑'이라고 소개했다.
도둑은 드라이버를 이용해 길가에 주차되어 있던 SUV 차량에 침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 순간 차주인 UFC 헤비급 선수 데릭 루이스(36)가 운동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자신의 차에 수상한 행동을 하는 도둑을 발견했다.
루이스는 도둑의 얼굴에 강펀치를 날렸고 도둑은 바로 바닥에 쓰러졌다. 이후 루이스는 경찰에 신고한 뒤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범인을 붙잡고 있었다.
출동한 경찰은 남성을 데리고 경찰서가 아닌 병원으로 향했다. 휴스턴 경찰 측은 "이 남성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수감됐다"며 남성의 신원과 얼굴을 공개했다.
루이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그는 차를 잘못 골랐다"며 이번 일로 긁힌 자국이 생겨버린 자신의 차량의 모습을 찍어 올렸다.
누리꾼은 "세상에서 가장 운 나쁜 도둑이다", "차를 훔치려는데 갑자기 데릭 루이스가 달려오는 모습을 발견하면 소름이 끼칠 것 같다", "도둑이 참 불쌍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루이스는 UFC 헤비급 순위 2위인 스타 선수. 4연승 중이며 K.O 펀치로 유명하다. 지난 2월 랭킹 4위 커스티 블레이즈를 상대로 KO승을 거뒀다. 그는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와 헤비급 타이틀전을 앞두고도 있다.
루이스는 또한 지난 2017년 대형 허리케인 하비가 휴스턴을 비롯한 텍사스 지역을 강타했을 당시 자신의 차량을 동원해 인명 구조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홍수가 난 거리에서 아이들과 노인 등을 구조해 이 소식이 BBC 등에 소개됐다.
루이스는 키 190.5cm, 몸무게 120kg인 거구다.
[사진] 루이스 SNS,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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