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중국은 세계경제 성장의 엔진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중국이 엄격한 방역을 고수함에 따라 중국의 세계경제 기여도가 현격하게 떨어지고 있으며, 인구도 감소세에 접어들어 중국 경제의 몰락이 이미 시작됐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은 세계경제 성장의 견인차였다. 얼마 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세계경제 성장의 35%를 차지했지만 코로나 발병 이후인 2020년에는 25%로 줄었다.
◇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경제 성장 지체 : 베이징은 전염병을 억제하기 위해 철저한 봉쇄정책을 취하고 있다. 중국 항구에서는 지금도 컨테이너선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코로나 의심 사례가 나오면 곧바로 하역절차를 중단하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 이후에 대부분 나라가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했으나 중국은 지금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경제 성장은 정체되고 있다. 지난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9%에 불과했다. 이는 로이터의 예상치 5.2%를 밑도는 수준이며, 2분기 7.9%에서도 크게 후퇴한 것이다.
중국 경제가 정체하자 세계경제도 지체되고 있다.
◇ 인구 감소세에 접어 들어 :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인구가 성장에서 감소세에 접어들었고, 중국은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현재의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성 1인당 출생률이 2명이 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 여성 1인당 출생률은 1.3명에 불과하다. 이 같은 출생률이 지속될 경우, 45년 후면 중국 인구가 현재의 절반인 7억 명 수준으로 줄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고령화 현상도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중국의 젊은이들은 부모세대를 부양해야 할 막대한 짐을 짊어질 전망이다.
◇ 정부는 물론 개인도 엄청난 빚 : 이뿐 아니라 국가는 물론 개인도 엄청난 빚을 지고 있다. 중국의 각 지방정부는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무모한 인프라 투자를 남발한 나머지 엄청난 빚을 지고 있다.
가계도 마찬가지다. 높은 아파트 가격을 마련하기 위해 대부분 세대가 엄청난 은행 빚을 지고 있다.
민관의 엄청난 빚은 중국의 향후 성장에 발목을 잡을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다.
이뿐 아니라 세계경제가 디지털화 하고 있어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중국의 지위도 갈수록 하락할 전망이다.
세계는 의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중국 경제의 몰락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FT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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