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낸 문제에 초등학생이 강렬한 일침을 놨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등학생 3학년 학생이 제출한 과제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과제는 앙상하게 마른 아이가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빵 부스러기를 주워먹고 있는 사진을 보고 '난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를 생각해보는 것으로 선생님이 초등학생에게 던진 질문은 "내 자신을 그림 속의 아이와 비교해 봅시다. 난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이유를 들어서 설명해봅시다" 였다.
과제를 받은 아이는 선생님의 질문에 "남의 아픔을 보고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아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같이 아픔을 해결해주려하고 같이 잘 먹고 잘 살아야 될 것이다"라는 깊은 생각이 담긴 답을 달았다.
초등학생의 지혜로운 답변은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남의 불행에 빗대며 행복을 찾는 요즘 세태를 되돌아보게 하는 답변이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아이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까. 너무 멋지다", "저 아이를 국회로" 등의 반응을 보이며 지혜로운 답변을 한 초등학생을 칭찬하는 동시에 "생각이 짧았던 선생님에게 초등학생이 일침을 던졌다", "이제 '그정도면 행복한거야' 같은 소리 안했으면 좋겠다", "선생님도 답변보고 반성하기를" 등의 댓글을 달며 과제 자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남의 불행을 보고 안도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입장에 서서 느끼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초등학생의 마음씨가 누리꾼들에게 훈훈함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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