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생리대를 채워보았다. 그리고 남편에게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리대 차고다니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20대 후반의 유부녀가 쓴 것으로 글쓴이의 남편이 생리대를 착용하고 생활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평소 극심한 생리통으로 고생하던 글쓴이는 생리 중이던 어느 날 남편에게 짜증을 부리게 되었다.
남편은 그 모습을 보고 "너 너무 오바하는거 아냐? 꾀병이지?"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글쓴이는 "생리통의 고통은 느낄 순 없지만, 덥고 습한 날씨에 생리대를 차고 있는 그 고통만이라도 느껴봐"라며 남편에게 생리대 내기를 제안했다.
부부는 글쓴이가 생리 끝나는 날까지 남편도 생리대를 차고 있기로 했다. 글쓴이는 평소 여성이 젖어 있는 생리대를 차고 다니기 때문에 남편도 젖은 생리대를 차게 했고, 남편은 매일 4시간에 한번씩 생리대를 식염수로 적시게 되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결과는 글쓴이(아내)의 승리였다. 남편은 48시간만에 "드럽고 찝찝하고 덥고 땀차고 불편하고 승질나 죽겠다"며 포기를 선언했다.
글쓴이는 내기 승리로 남편에게 50만원을 받았고 남편은 글쓴이에게 '생리하느라 수고한다'며 50만원을 추가로 더 지급했다.
생리대 내기는 남편을 변화시켰다. 글쓴이가 쓴 글의 내용에 따르면 남편은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시키지도 않은 설거지, 빨래, 화장실 청소 등의 집안일을 했으며 "색시야 내가 여자를 너무 몰랐어. 어휴. 앞으로 안건드릴게"라며 애교를 부리며 아내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했다고 한다.
한편 누리꾼들은 생리대 내기를 한 부부의 이야기를 읽고 재밌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결국은 해피엔딩", "재밌게 사시네요. 부럽습니다", "식염수로 했으니 48시간, 생리혈이었으면 24시간도 못 버텼을듯" 등의 댓글을 달며 부부의 생리대내기를 귀여워하고 있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