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먹는 '칠레 연어'를 칠레 사람들은 먹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국내에서 먹게되는 칠레는 주로 '칠레'산이다. 부페 등에서 먹게되는 연어는 대부분 칠레산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칠레 사람들은 자국에서 잡힌 연어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런 걱정없이 먹는 칠레산 연어를 왜 칠레사람들은 먹지 않는 것일까?
칠레 파타고니아에 살고 있는 일본인 수필가 '코노미 키쿠치'는 이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코노미 키쿠치에 따르면 칠레 사람들이 칠레산 연어를 먹지 않는데에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첫번째 이유는 살충제와 항생제의 사용이다. 코노미 키쿠치에 따르면 원래 칠레에는 연어가 살지 않았다고 한다. 칠레는 노르웨이, 알래스카, 일본 훗카이도 등에서 연어를 들여왔고 양식을 시작한 것인데 타지에서 들여온 연어들은 칠레 바다에 살고있는 기생충에 대해 면역력을 갖지 못했다.
그래서 칠레를 약식하는 이들은 연어에 살충제와 항생제를 투입하면서 타지에서 온 연어가 칠레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했다.
두번째 이유는 칠레 사람들이 칠레 바다가 오염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칠레에서는 연어를 케이지 안에 가두고 양식을 하는데 연어에게 '닭고기'나 '소고기'를 포장한 '잔해'를 먹인다. 수많은 연어들은 그것을 먹는 일과 배설을 반복하게되는데 이는 결국 바다의 영양염류가 많아져 부영양화 현상을 유발한다.
세번째 이유는 연어가 자라는 공간 때문이다. 칠레의 연어는 가로,세로,높이 30m의 케이지 안에 5만 마리의 연어가 담겨 성장한다. 이는 매우 높은 수치로 노르웨이의 경우 같은 크기에 케이지에 2만 마리의 연어만을 양식한다. 이는 연어들이 케이지 안에서 배설을 할 경우 그 배설물이 바다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이는 연어가 서식하는 환경이 오염되게 만들고 오염된 환경에서 자라는 연어의 품질을 믿을 수 없게 만든다.
코노미 키쿠치는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자신은 칠레산 연어를 먹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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