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만화 피구왕 통키는 어떻게 끝났을까?
피구왕 통키는 초등학생 통키가 피구선수였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피구왕이 되기 위한 길을 걷는 모습을 그린 일본의 일기 애니메이션이다. 피구왕 통키는 특이하게도 일본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큰 인기를 얻었는데 피구왕 통키가 SBS에서 방영될 당시의 초등학생들은 체육시간마다 '피구'를 하곤 했으며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는 불꽃 마크가 그려진 피구공이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갔다.
지금은 어른이된 많은 사람들은 통키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기억하지만 통키의 결말에 대해서는 잘 기억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피구왕 통키 애니메이션은 통키가 라이벌(타이거)과의 경기를 가진 후 하늘을 바라보며 '피구를 하다 죽은' 아버지를 추억하는 모습으로 끝이 났다. 그런데 이 통키의 결말에는 충격적인 반전이 숨겨져 있었다.
통키의 아버지는 피구를 하다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구를 하다 죽었다는 이 황당한 설정은 훗날 통키를 추억하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비판거리가 되곤 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사실 통키의 아빠는 피구를 하다 죽지 않았으며 심지어 살아있었다.
피구왕 통키 만화책의 후반부에는 통키의 아버지가 등장한다. 훌륭한 피구 선수로 성장한 앞에 통키의 아버지 강태풍은 '살아있는' 모습으로 등장해 통키를 놀라게 한다. 그리고 진실이 밝혀지는데 사실 통키의 아버지는 죽은 것이 아니라 집을 떠난 것이었다. 피구 선수였던 통키의 아버지는 통키가 태어나자마자 피구 실력을 키우기 위해 유럽으로 떠났고, 가족에게 미련을 남기지 않기 위해 죽었다고 생각하라는 쪽지를 남기며 자신의 무덤과 묘비까지 만들었다. 통키는 아버지가 만들어놓은 무덤과 묘비를 보면서 아버지가 죽었다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 만화의 마지막 장에서 통키는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와 재회하면서 눈물을 흘린다.
한편 이러한 통키의 진짜 결말은 피구하다 사람이 죽었다는 설정보다 더욱 어이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화책의 결말대로라면 통키의 아버지는 자기의 피구 욕심을 위해 갓 태어난 아들과 아내를 버리고 가족을 떠난 것이 되기 때문. 어릴적 통키를 보고 자란 이들은 이러한 결말이 밝혀진 후 통키 아버지를 거세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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