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커서는 왜 45도 기울어져 있을까?
최근 IT 전문 지식 사이트 스택 익스체인지는 마우스 커서의 '기울기'에 숨겨져있던 비밀을 공개했다.
프러그래머 바트(Batt)의 설명에 따르면 마우스를 사용해 화면의 특정 부분을 가리키는 것은 1960년대 초반 미국인 발명가 엥겔바트(Engelbart)'에 의해 처음 고안된 것이다. 엥겔바트가 만든 커서 화살표는 원래 똑바로 위를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1973년 출시한 개인용 컴퓨터 알토(Alto)에서는 화살표 방향이 경사 45도로 바뀌었다. 엥겔바트는 '바탕화면'이 있는 개인용 컴퓨터에서는 45도 기울어져 있는 마우스 커서가 더 사용하기에 편리하다고 판단했던 것.
당시의 모니터는 해상도가 매우 낮았다. 그러다보니 똑바로 위를 향하고 있는 마우스를 그리면 도트(점)이 연결되지 않아 마우스의 형태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나온 방법이 마우스를 45도 기울이는 것이었다. 마우스를 45도 기울일 경우 마우스의 왼쪽 측면이 1자로 내려오기 때문에 낮은 해상도의 모니터에서도 마우스의 모양과 위치를 명확하게 알아볼 수 있었다.
또한 기울어진 마우스는 손의 위치와 방향이 일치해 사용자에게 통일감을 준다는 이점도 가지고 있었다.
알토가 등장한 이후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하지만 마우스 커서 모양은 에전 그대로 비스듬히 위를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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