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중에 방귀를 뀌어 참사를 겪은 여성의 이야기를 30일 일본 매체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의 한 30대 여성은 지난 4월 도쿄의료대 대학병원에서 자궁경관(자궁 구멍에서 내자궁구에 이르는 부분) 레이저 수술을 받던 중 '방귀'를 뀌고 말았다.
여성의 엉덩이에서 나온 방귀는 레이저 불빛과 접촉하게 되었고 순식간에 발화를 일으켰다. 불을 여성의 허리, 다리를 따라 온몸으로 퍼졌다. 매체는 여성이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방귀는 70%가 공기, 20%가 혈액 속 가스, 10%가 음식물 불해 시 나오는 기타 가스로 이루어져 있다. 방귀 속 가스 성분이 레이저와 만나면서 발화가 일어난 것. 당시 수술 장비에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고서는 "여성의 장에서 새어나온 가스가 레이저 불빛과 우발적으로 만나 화재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2006년 뉴질랜드에서도 수술 중 방귀로 환자가 화상을 입는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한 뉴질랜드 남성은 전기 치료의 일종인 '투열 요법(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조직에 열을 가하는 요법)'으로 치질 수술을 받던 중 위장에서 방귀가 새어나와 가벼운 화상을 입게 되었다. 당시 현지 매체는 "열을 발하는 수술 장치와 방귀의 메탄 가스로 불꽃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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