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에 들어가 누운 흑인이 손을 뻗어보았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그의 흐느낌에도 백인 남성은 매정하게 그를 대했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유튜브에 올라온 20초짜리 영상이다.
관에 들어간 흑인 청년이 보이는데 한 백인 남성이 관뚜껑을 가져다가 흑인 청년을 밀어넣는다. 흑인 청년은 관 뚜껑에 머리와 상체가 짓눌린다.
흑인 청년은 애절하게 울부짖지만 백인 남성은 눈하나 꿈쩍하지 않는다.
이 백인 남성은 흑인 청년을 관 속으로 밀어 넣으며 "들어가! 석유를 부어버릴거야"라고 위협한다.
영상을 촬영 중인 또다른 남성도 "뱀을 넣어버릴거야"라며 마찬가지로 겁을 준다.
영상을 올린 유튜버에 따르면 영상이 찍힌 장소는 남아프리카의 한 농장 인근의 공터.
등장하는 백인 남성은 땅을 소유한 농부로, 흑인 청년은 그에게 고용된 노동자로 추측되고 있다.
21세기에 벌어진 일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무자비한 폭력 현장에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아직도 일어나는 흑인 차별"이라며 크게 분노를 표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흑인 청년이 잘못을 저질러 벌을 받는 게 아니냐"고 추측하기도 했다.
그러자 "어떤 죄를 저질렀더라도 살아있는 사람을 관에 넣는 폭력이 정당화될 순 없다. 이건 정말 역겹다"는 반박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남아프리카 일대는 백인과 비 백인 간 긴장이 하루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 1월 남아프리카 인권 위원회는 한 달 동안 160건 이상 인종차별 관련 사건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치안이 불안해 개인이 처벌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분쟁과 불안한 치안 상태가 언제쯤 가실지 전 세계가 우려하는 시선으로 남아프리카를 바라보고 있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