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을 앓는 아들을 창고에 가두고 23년동안이나 방치한 부모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미러는 정신이 온전치 못한 아들을 23년간 창고에 가둬둔 부모의 행각이 이웃주민에 의해 드러났다며 사연을 소개했다.
중국 허난 성에 사는 아들 루지는 18살 때부터 정신질환 증상이 나타났다.
부모는 루지를 정신병원에 데려갔지만 의사는 "치료비를 지불해야만 치료를 해주겠다"며 냉정한 태도를 보였다. 치료비는 부모가 감당할 수 없는 액수였다.
그래서 부모는 소를 키웠던 헛간에 아들을 가두고 그 곳에 아들을 두기로 결정했다.
루지는 발목에 쇠사슬을 찬 채로 지푸라기 위에 지내야만 했다.
그렇게 23년의 세월을 보낸 루지는 밝은 빛을 두려워하고 제대로 대화도 하지 못한다. 벌거벗은 앙상한 몸에 담요를 두르고 음식에 강한 집착을 보이며 사람도 짐승도 아닌 몰골을 하고 있어 충격을 줬다.
루지의 아버지는 "아들이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할까 그랬다"며 "식사 세 끼는 꼬박 챙겨줬다"고 항변했다.
이를 본 전 세계 누리꾼들은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헛간에서 옷도 제대로 입히지 않고 둘 수 있냐", "이건 명백한 학대"라며 비판했고 루지를 돕자는 목소리를 냈다.
한편 현재 루지는 창고에서 벗어나 현지 비정부기구가 운영하는 구조센터로 옮겨졌다. 그는 그 곳에서 전문가의 손길로 보다 인도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