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카톡을 무시한 건가요?"
최근 한 누리꾼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소개팅을 하면서 겪은 '억울한 상황'을 제보했다. 누리꾼에 따르면 누리꾼은 한 여성과 소개팅을 하고 좋은 관계를 이어가던 중이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갑자기 여성에게 '카카오톡 메시지'가 오지 않기 시작했다. 누리꾼이 메시지를 보내도 여성은 메시지를 무시할 뿐. 여성은 왜 갑자기 잘 진행되던 '썸'을 끝내버린 것이었을까. 카카오톡이 끊기기 전 마지막 상황은 다음과 같다.
카카오톡 내역을 살펴보면 누리꾼이 "저녁드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여성은 "네. 알겠어요. 맛있게 먹어요!"라며 기분 좋게 대답한다. 맛있게 먹으라는 메시지를 끝으로 여성은 이른 바 '잠수(어떠한 연락도 하지 않는 상태)'를 타기 시작한다.
훗날 밝혀진 바에 따르면 여성이 잠수를 탄 이유는 '누리꾼이 연락을 하지 않아서'였다. 위의 카카오톡 내역을 살펴보면 여성의 "네. 알겠어요. 맛있게 먹어요!"란 문자 이후 하루 정도의 시간 동안 누리꾼은 아무런 메시지도 보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성은 맛있게 먹으라는 메시지를 보낸 후 남성의 답장을 기다렸으나 답장이 오지 않아 마음이 상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여성은 누리꾼에게 "처음에 하루동안 연락을 안했던 건 그쪽이 먼저였구요. 거기서 저는 무례하다고 느껴서 연락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 거에요"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검색 사이트 구글에서 소개팅이란 키워드의 관련 검색어는 '소개팅 카톡 시간'이다. 이는 여성들이 소개팅 한 남성들과 카톡을 하면서 '시간'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다. 여성들은 썸남과 카톡을 하면서 답장을 '언제' 보낼지, 썸남으로부터 답장이 '언제' 오는지에 대해 매우 깊게 생각한다. 따라서 여성들은 썸남에게서 답장이 오지 않으면 전전긍긍하게 된다. 사연 속 누리꾼과 소개팅을 한 여성도 답장이 오지 않는 시간 동안 답장을 기다리며 마음 고생을 했을 수밖에 없다.
여자와 남자는 신체가 다른 만큼 생각하는 것도 너무나 다르다. 때문에 남성들은 여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카톡을 할 때 카톡 '텍스트'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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