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관리를 가장 열심히 해야하는 직업은 무엇일까?
지난 18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CCTV는 거칠게 갈라지고 상처투성이의 손 사진들을 공개했다.
CCTV에서 공개한 사진 속 손들은 여자 손으로 보이나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다.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있으며 크고 작은 상처가 가득하다.
이 손들은 중국 저장 성 하이닝 시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의 손이다. 한 간호사는 자신의 손에 염증이 생긴 것을 보고 동료들의 손을 살펴봤고 모두의 손에 상처과 갈라짐이 있는 것을 보고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한 것이다.
간호사들은 손 관리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직업이다. 환자를 치료하는 약이나 주사제, 기구 등을 다루고 하루에 2~300번씩 주사를 놓아야하는 간호사들은 매일 셀 수 없을 정도로 자주 손을 씻는다. 만약 손에 세균이 있을 경우 치료에 필요한 물품들이 오염돼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간호사들은 독한 세정제를 이용해 손을 씻고, 세정제의 독성 때문에 간호사들의 손은 피부가 벗겨지고 염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드라마나 영화 같은 미디어에서 간호사는 굉장히 무력한 존재로 등장한다. 환자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간호사들은 아무런 대처도 하지 못한 채 의사를 부르는 역할에 그친다. 그러나 실제 간호사들은 병원에서 의사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지닌다. 환자의 이상을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것도 그에 대한 대처를 하는 것도 간호사이다.
간호사들의 손 사진이 공개된 후 누리꾼들은 간호사의 희생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의사보다 간호사가 덜 중요한 것은 아니다", "간호사들의 숨겨져있던 희생에 감사하다", "피부가 벗겨져 아플텐데 티 내지 않고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간호사들이 존경스럽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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