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축구선수의 눈물이 전 세계를 울리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의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에베르통 루이스'가 흘린 눈물에 대해 보도했다.
에베르통의 소속팀 파르티잔 베오그라드는 지난 19일 라이벌 팀 아드 베오그라드에게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라이벌 팀에게 거둔 값진 승리에 팬과 선수들 모두 환호성을 내질렀지만 단 한 사람 에베르통만은 눈물을 흘렸다.
후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에베르통이 눈물을 흘린 것은 '인종차별' 때문이었다. 상대팀의 응원단은 이날 경기에 출전한 유일한 '흑인'이었던 에베르통에게 입에 담기 힘든 모독을 쏟아냈다. 에베르통이 공을 잡기만 하면 욕설과 폭언을 하는 것은 물론 원숭이 울음소리를 흉내내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크게 외쳤다.
90분 내내 욕설을 오롯이 받아낸 에베르통은 시합 종료 휘슬이 울리자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동료 선수는 따뜻하게 그를 안아주며 위로했다.
한편 에베르통은 징계를 받을 예정이다. 에베르통이 경기가 끝난 직후 자신에게 욕설을 한 팬들을 향해 손가락 욕설을 했다는 사실이 전해졌기 때문. 에베르통의 징계 소식에 감독과 동료 선수들은 "에베르통이 손가락 욕설을 한 것은 잘못이 맞지만 그 원인은 인종차별을 한 팬들에게 있다. 팬들에게도 징계가 내려져야 마땅하다"며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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