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대학생 등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학생들이 즐겨 먹는 밥버거의 나트륨량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3일 서울시와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해 7~9월 학교와 학원 주변 매장 25곳에서 판매되는 '밥버거' 50종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밥버거 1개당 평균 910.7mg의 나트륨 함량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하루 나트륨 섭취량 2,000mg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밥버거 1개만 먹어도 하루동안 섭취해야할 나트륨의 절반을 섭취하게 되는 것.
개당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품목은 봉구스밥버거의 '햄밥버거'로 나타났다. 햄밥버거의 경우 평균 나트륨 1,736.3mg이 검출됐다. 이는 하루 권고 섭취량의 86.8%에 달한다.
또한 밥버거는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시행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제품의 영양표시 표기 의무가 아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이용재 음식평론가는 밥버거에 대해 탄수화물 과다 섭취를 지적한 바 있다. 싸고 조리가 쉬우며 거부감 없는 맛으로 사람들을 유혹하지만 탄수화물 과다 섭취로 췌장의 인슐린 분비와 지방 축적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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