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중국매체 '상하이스트'는 후난성의 성도인 창사에서 전시 중인 작은 책 한권을 소개했다.
한 손에 들어가는 이 작은 책은 한자로 가득찬 사서오경(四書五經)이다. 이는 과거시험에 합격해 관리가 되기위해 배우는 것으로 선비들은 사서오경을 달달 외우고 글을 짓는데 평생을 쓰기도 했다.
이 미니 사서오경은 명(明)·청(淸)나라 과거시험 때 사용된 것으로 당시 과거시험 응시자가 신발이나 옷 안에 숨긴 뒤 시험장으로 가지고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역사학자 야오위산은 "쥐의 수염을 두세 가닥 뽑아 만든 붓을 사용해 작성한 것"이라 전했다.
실제로 타이완 역사학자인 '리홍치'에 따르면 "중국 송나라 때에는 시험 한 번 치르고 고사장을 청소하면 컨닝 페이퍼가 산더미를 이뤘다"며 이때 컨닝 페이퍼로 사용된 비단 옷의 글자는 3만여 개나 된다며 덧붙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진화하는 '컨닝페이퍼'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편, 이전에는 속옷에 빽빽하게 적힌 사서오경이 발견되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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