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요리사가 세계에서 가장 매운 국수 먹기에 도전했다가 자신이 무모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독일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 벤(Ben Sumadiwiria, 22)은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했다.
그는 이곳 뒷골목 식당에서 '죽음의 국수'로 악명 높은 미고렝(mi goreng) 먹기에 도전했다. (영상 8분부터)
이 미고렝은 핫소스로 잘 알려진 타바스코보다 4천배 맵고 극강의 매운 맛이라는 태국고추보다도 100배 매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벤은 젓가락을 들고 먹기 직전 미고렝의 냄새를 맡았다가 헛기침을 하며 "냄새부터 정말 맵다"고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벤은 약간 망설이는 듯 했지만 용기를 내 면발 한 젓가락을 집어들고 함께 먹기로 한 친구와 건배를 하고는 후루룩 면을 흡입했다.
악명 그대로 국수는 정말 위험한 맛이었다.
국수를 먹기 시작하자 벤의 몸은 온통 빨갛게 달아오르게 시작했다.
함께 먹던 친구는 한입 먹어보고는 "너무 맵다"며 "난 도저히 못 먹겠다. 벤 너도 그만 먹어"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벤은 멈추지 않고 두세번 더 집어먹어 억지로 씹어 삼켰다.
그렇게 먹고난 후 그는 눈물을 흘리며 현기증을 느끼고 몇 분간은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
벤은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 제일 맵다"며 "먹자마자 식은땀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은 국수를 먹다가 그냥 밖에 버린다"며 "현지인들도 극소수만 이 국수를 다 먹을 수 있다. 이건 그냥 미쳤다"고 설명했다.
벤은 매운 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물 6잔과 밀크셰이크를 쉴 새 없이 마시고 차갑고 달달한 바나나도 씹어먹었지만 매운맛은 가시지 않았다.
결국 벤은 싱크대 수도꼭지에 얼굴을 대고 물을 마구 마시기까지 했다.
벤은 "국수가 아니라 매운맛 그 자체를 먹은 것 같았다"며 "세계에서 가장 매운 국수가 확실하다. 일시적으로 귀가 안 들리고 입은 몇 시간 동안이나 불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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