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정의는 살아있었다. 권력에 대항하는 힘없는 소시민의 복수는 해피엔딩을 맞으며 정의가 승리하길 바라는 시청자들의 묵은 체증을 내려가게 했다.
상위 0.001%의 비밀클럽 골든 크로스에 희생당한 가족의 복수를 그린 KBS 2TV ‘골든 크로스’가 권선징악으로 막을 내렸다. 19일 방송한 ‘골든 크로스’ 20회에서는 강도윤(김강우 분)이 서동하(정보석 분)뿐만 아니라 박희서(김규철 분), 마이클 장(엄기준 분)까지 모두 구속시키며 골든 크로스를 와해하는 등 수년을 준비한 통쾌한 복수극을 완성했다.
강도윤은 현실 속 소시민의 열망을 속 시원하게 대변했다. 강도윤은 기자회견을 열어 억울하게 죽은 동생과 범행을 모두 뒤집어 쓴 아빠를 살해한 범인이 서동하라는 사실을 까발렸다. 서동하가 강도윤의 아빠가 입원해 있던 병실에서 나오는 장면이 담긴 CCTV와 박희서를 치고 달아나는 영상을 증거자료로 제출하는 등 철저한 준비로 두 번은 당하지 않았다.
“이 모든 일이 서동하 한 사람이 한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며 서동하의 배후에 한국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골든 크로스가 있다는 사실도 폭로했다. 권력을 이용해 한민은행을 불법 매각한 사실 등 그들의 악행을 낱낱이 공개했다. 서동하와 마이클 장, 박희서 등이 모두 체포되면서 골든 크로스는 철저히 무너졌다. 강도윤의 완벽한 승리였다.
복수를 끝낸 강도윤의 행보 또한 가슴 찡한 훈훈함을 남겼다. 강도윤은 한민은행의 새 주인이 될 기회를 얻자 아버지의 이름을 딴 ‘강주완 기금’을 만들고 은행의 지분 5%를 행원들에게 나눠줬다. 이후 그는 돈보다는 약자의 편에 서는 길을 택했다. 작은 변호사 사무실을 차린 뒤 억울한 서민들을 돕는 변호사로 거듭났다. 강도윤이 김밥을 먹으며 가족들과 함께 있는 장면을 상상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속 시원한 기쁨과 묵직한 감동을 함께 선사했다.
한편, ‘골든 크로스’는 상위 0.001%의 비밀클럽 ‘골든 크로스’를 배경으로 이들의 암투와 음모 그리고 이에 희생된 평범한 한 가정의 복수가 펼쳐지는 탐욕 복수극.
[사진 = 골든 크로스 ⓒ 팬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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