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을 떠나는 고속도로 여행길. 휴게소는 또 하나의 추억일듯 하다. 지금까지 휴게소에서 통감자, 호두과자, 옥수수 등 간단한 스낵만 먹었다면 이번에는 좀 더 제대로 된 식도락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여러 휴게소에서는 지역 특색에 맞는 특별한 음식들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맛 역시 일반 음식점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평. 고속도로 구석구석에 위치해 있는 여러 휴게소 맛집들은 여행의 또다른 재미가 될듯 하다.
한국관광공사는 고속도로 이용객들을 위해 휴게소 맛집을 선정해서 소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이 맛집들은 휴게소 내부에 위치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고, 굳이 다른 곳을 방문할 필요가 없어 효율적인 여행을 가능하게 할듯 하다. 먼저 경부 고속도로의 휴게소 맛집들을 한 번 살펴보자.
1. 기흥휴게소 (부산 방면) - 향천 우동
서울 톨게이트를 지나 가장 처음으로 등장하는 기흥휴게소는 서울에서 출발하는 여행객들이 '의외로' 찾지 않는 휴게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곳의 '향천 우동'은 기흥휴게소의 명물로 꼽힌다. 수타우동전문점인 '향천'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직접 손으로 만든 우동을 맛볼 수 있다.
2. 칠곡휴게소 (부산 방면) - 아카시아 벌꿀 돈까스
아카시아 나무가 많기로 유명한 칠곡에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만들어낸 음식이다. 수제 돈까스가 아닌 것은 조금 아쉬운듯 하지만, 아카시아 벌꿀을 이용해 만든 돈까스는 다른 곳의 제품에 비해 좀 더 달콤한 맛이 난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이기 때문에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편.
3. 금강휴게소 (부산 방면) - 도리뱅뱅이 정식
조용히 흐르고 있는 금강의 모습이 한 눈에 보이는 금강휴게소에서는 '도리뱅뱅이 정식'이 여행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도리뱅뱅'은 튀긴 빙어에 양념을 발라 접시 위에 둥글게 올려 내놓는 음식. 휴게소 아래 강변에는 도리뱅뱅이를 내놓는 업소들이 꽤 많다. 금강과 붙어있어 식사 후 여유롭게 강변을 거닐며 산책할 수 있다는 것은 금강휴게소의 또다른 매력 포인트.
4. 천안휴게소 (부산 방면) - 병천 순대국밥 많은 사람들이 천안에는 호두과자를 떠올릴듯 하다. 천안에 위치한 휴게소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호두과자를 사먹는 광경을 볼 수 있을듯 하다. 하지만, 천안은 '병천 순대'의 원조로 유명하다. 천안휴게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병천 순대국밥 역시 원조의 맛을 최대한 살려서 여행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1인분 6,500원.
5. 망향휴게소 (부산 방면) - 빠금 된장찌개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도 등장해 유명세를 탔던 음식. '빠금'은 메주를 빻다가 소금, 고춧가루, 고추씨 가루, 물을 넣어 반죽을 만들어 숙성시킨 된장을 의미한다. 주로 동지 이후부터 봄철에 등장하는 계절 음식이다. 청국장보다 가볍지만, 일반 된장찌개보다 깊은 맛이 난다. 가격은 1인분에 6,000원.
6. 안성휴게소 (부산 방면) - 안성국밥 2011년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중 가장 많이 팔린 메뉴로 선정됐던 안성국밥은 조선시대 3대 장터로 손꼽히던 안성 장터의 소고기 국밥을 상품화시킨 메뉴. 잘게 찢은 양지고기에 콩나물, 고사리, 대파, 토란 등을 넣고 끓여냈다. 현재도 꾸준히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으로 항상 판매량 순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미리 식사를 챙겨먹지 못하고 출발했을 때 잠깐 들러서 한그릇 든든하게 말아먹으면 좋을듯 하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