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이방인’ 이종석이 진짜 의사가 돼가는 통과의례를 찡하고도 뜨겁게 앓았다. 자신을 압박해온 협박을 박차고 환자를 위해 수술실로 들어가는 이종석의 모습을 담은 12회 엔딩은 코끝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 12회에서는 박훈(이종석 분)이 의료사고로 생명이 위급한 환자의 수술을 결심했다가 차진수(박해준 분)의 겁박으로 결국 포기를 선언하며 괴로워하는 내용이 전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훈은 총리 수술 팀으로 선정되기 위한 두 번째 대결에서 심장내과 의사들의 잘못으로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지목해 한재준(박해진 분)의 집도를 끌어냈다가 뜻밖의 난관에 부딪쳤다. 심장내과에서 교수 특진으로 잡힌 시술을 몰래 전공의에게 맡긴 사실이 드러날까 쉬쉬 하는 분위기 속에 수술 자체를 엄격히 금지했기 때문.
이 사실은 이사장 오준규(전국환 분)에게까지 들어가 병원 차원의 압박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오준규는 병원이 의료소송에 휘말릴까 전전긍긍하며 급기야 “이 환자를 수술하는 놈이 패배 한다”고 대결의 승패기준까지 바꿔버리며 수술 금지 명령을 내리고 말았다.
각자의 비밀스러운 이유를 안고 총리 수술 팀에 선정되기 위해 결국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자 박훈과 한재준 두 의사는 모두 괴로워했다. 한재준은 “그래도 넌 의사라고 생각했어. 나랑은 다른 놈이라 생각했다”며 수술을 포기한 박훈을 원망했고, 박훈은 그런 한재준에게 “잠깐 의사 행사 했을 뿐이야”라고 대꾸하며 자괴감에 눈물을 글썽였다.
그리고 이 같은 고뇌는 한재준이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꿈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환자의 생명을 살리겠다는 결심으로 결실을 맺었고, 이 행보에 박훈 또한 동참하면서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한재준은 오준규의 만류에도 “환자 보호자에게 진실을 알리고 진정한 사과를 하겠다”며 수술을 강행했고, 이 모습을 지켜본 박훈은 “고개 들어. 이 병원에서 진짜 의사들은 당신들 밖에 없다”며 조금 늦었지만 퍼스트로 합류할 뜻을 내비치며 수술방에 들어섰던 것.
한편, ‘닥터 이방인’은 천재의사 박훈이 북한에 두고 온 첫사랑 송재희(진세연 분)를 되찾기 위한 여정 속에서, 최고의 엘리트 의사 한재준과 국무총리 수술 팀 선정을 둘러싼 남북 음모 중심에 서 사랑과 경쟁을 펼치는 메디컬 첩보 멜로다.
[사진 = 닥터 이방인 ⓒ 아우라미디어 제공]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