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블루투스 기능을 끄세요, 당장"
가까운 전자기기를 연결해 편리하게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는 '블루투스'를 악용하는 범죄 수법이 드러났다.
1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당장 블루투스 모드를 해제해야한다"는 제목과 함께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보안업체 '아미스(Armis)는 전자기기 블루투스 기능에 보안상 취약점이 드러나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해킹 수법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문제의 해킹 수법은 바로 블루투스 기능을 악용한 사이버 공격인 '블루본(Blueborne)'. 블루본은 블루투스가 켜져있는 기기에 연결, 침투해 정보를 빼내거나 악성코드, 바이러스를 설치해왔다.
아미스에 따르면 블루본은 블루투스 기능이 활성화되는 모든 전자 기기에 침투가 가능하다. 즉 스마트폰은 물론 카메라, 스마트TV, 노트북, 태블릿PC 등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기기 모두 블루본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해커들이 블루본을 통해 전자 기기에 접근하면 저장돼 있는 사진, 영상 뿐만 아니라 개인 정보 및 금융정보, 거래 내역까지 완전히 유출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블루본이 위험한 점은 동시에 대규모 해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미스 측 관계자는 "블루투스는 신호 도달 거리가 짧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공장소에서 동시에 많은 양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며 블루투스 기능을 켜놓은 전자기기들끼리 연결돼 더 큰 피해가 확산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어 "평소 블루투스 기능을 해제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해야 소중한 정보를 지킬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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