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팬서비스라는 말이 싫어요. 돈을 받고 제공해주는 느낌이잖아요"
'팬서비스' 대신 '팬 사랑'이라 말하고 싶다는 블락비 박경(25)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아이돌이 생각하는 팬서비스'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그간 박경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팬서비스'라는 단어를 거부하며 팬들과의 관계를 남다르게 생각하는 면모를 보인 발언들이 담겨있다.
박경은 지난해 5월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팬서비스라는 말이 너무 싫다"며 "서비스는 뭔가 돈을 받고 제공해주는 느낌이다. 그런 마인드는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 2014년 11월 스타1과의 인터뷰에서도 "서비스라는 표현이 싫다"며 "계산적이고 치밀한 팬 서비스가 아니라 진심으로 전하는 '팬 사랑'이라 말하고 싶다"고 했다.
2015년 10월 OSEN과의 인터뷰에서는 "팬한테 하는 건 서비스가 아니죠. 그 단어는 의무적인 느낌이 들잖아요"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2014년 8월 방송된 Mnet '발칙한 인터뷰 4가지쇼'에서는 "팬들 앞에서 달라지는게 아이돌로서 팬서비스를 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정말 '우리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에 대한 표현'을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거기에 대한 표현은 숨기지 않고 잘 한다"고 했다.
팬들과의 관계를 남다르게 생각하니 음악이라는 매개체도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올해 1월 미니앨범 '노트북' 발매 당시 음원 성적이 좋지 않자 박경은 평소 절친하던 배우 김지석(김보석, 36)에게 다음과 같은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형, 저는 대중들이 제 음악에 익숙해지는 게 두려워요. 팬들이, 대중들이 저라는 사람과 제 음악에 익숙해져서 더 이상 귀를 기울여주지 않을 때, 관심을 가져주시지 않을 때가 올까봐 두려워요. 그래서 지금 앨범이 잘 되고 안 되고, 차트 진입을 하고 안 하고가 솔직히 중요한 게 아니에요. 물론 성공하면 좋겠지만, 지금 현재의 승패는 제가 앞으로 할 음악에 동기부여이자 도약일 뿐이에요. 좋은 음악을 해서 좋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
이후 김지석은 박경 팬미팅에 참석해 이 문자 내용을 들려줬고 팬미팅 현장은 울컥하는 감동의 물결이 흘렀다고 한다.
이 내용에 누리꾼들은 "정말 멋진 멘탈이다. 이런 사람이 성공해야 한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가수다"라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한편 박경은 tvN ‘문제적 남자’에서 뇌섹남 매력을 뽐내며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그가 활동하는 블락비는 오는 7일 여섯 번째 미니 앨범 "몽타주(Montage)"를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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