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하는 엄마에게 설거지와 집안일을 미뤄두는 먹방 BJ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지난 13일 EBS1 '엄마를 찾지마'에서는 먹방 BJ로 약 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BJ 꽃돼지네 모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전라남도 여수에서 김치 가게를 운영 중인 BJ 꽃돼지의 엄마 손미례(64) 씨는 먹방 BJ로 활동하고 있는 아들 이영도(27)과 함께 살고 있다.
엄마 손미례 씨는 이른 아침부터 재료를 사러 돌아다니고, 무거운 재료를 끌고 와 하루종일 김치를 담그고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일을 하면서 뒤로 넘어져 몸까지 성하지 못한 미례 씨는 6년 전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세상을 떠난 남편을 대신해 가장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른 아침부터 재료를 사러 돌아다니고, 무거운 재료를 들고와 하루종일 김치를 담그고 판매하는 부지런한 엄마와 달리 아들은 먹고, 자고를 무한 반복하며 불규칙한 생활은 기본, 낮까지 술에 취해 있는 모습을 보였다.
미례 씨는 고된 일을 마치고 집에 가서도 아들이 쌓아놓은 온갖 쓰레기와 설거지 더미를 치우기 바쁘다.
아들은 손하나 까딱하지 않은 채 모니터 화면만 들여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엄마의 잔소리에 아들은 "상남자는 그런 거 하는 것 아니다"며 가만히 앉아 엄마를 부려먹기만 했다.
심지어 아들은 먹방을 하면서도 스스로 음식을 하는 법이 없었다.
그는 엄마에게 많은 양의 설거지와 음식 만들기를 모두 떠넘기고 있었다.
자신이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에서 "원래 엄마가 설거지하는 담당 아닌가요?"라고 해맑게 말하는 모습에 엄마는 그저 못마땅하기만 하다.
많게는 하루 12끼, 한꺼번에 2~3인분의 양은 거뜬하게 먹는 BJ 아들의 직업과 게으른 모습이 못마땅한 그녀는 철없는 아들이 엄마의 소중함을 깨닫기를 바라며 '가출'을 선언한다.
다행히 엄마의 가출로 인해 아들 영도 씨는 "엄마가 많이 힘들었나 생각하게 되고 미안했다"고 반성하며 산더미처럼 쌓인 설거지를 묵묵히 하고, 스스로 집안일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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