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46)이 PD와의 갈등 끝에 드라마 '리턴'에서 하차 후 그가 맡았던 검사 최자혜 역할이 아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스포츠조선은 현재 SBS '리턴' 제작진들이 고현정의 역할이었던 '최자혜 역'을 삭제하기 위해 대본을 대폭 수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체 배우 없이 주변 인물을 부각시키거나 제3의 인물을 등장시키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방송 관계자는 "사태가 사태이니 만큼 배우를 구하기 힘들 것으로 제작진들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총 32부작으로 제작되는 '리턴'은 어제(7일) 14회를 방영했으며, 현재 16회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다.
오늘(8일) 예정된 방송이 평창올림픽 중계로 결방되면서 잠시 여유가 생기긴 했지만, 당장 다음주부터 원활한 촬영과 드라마 방영이 불투명한 상황을 맞았다.
제작진 입장에선 드라마 완성도와 몰입감을 고려했을 때, 새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보다 대본 수정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이 섰을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에 따르면 수정된 대본은 오는 10일 배우들에게 배포되며, 11일부터 대체 배우 없이 촬영이 재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일 고현정이 '리턴' 연출자 주동민 PD와의 불화로 촬영 거부를 선언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고현정과 주동민 PD가 지금껏 자주 갈등을 겪어 왔으며, 감정이 격화되면서 끝내 촬영이 전면 중단됐다는 것이다.
이후 한 매체에서 고현정이 주동민 PD를 폭행하고 마이크를 찬 채로 욕설을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결국 고현정은 리턴에서 하차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는 "그동안 고현정은 배우로서 책임감과 작품에 대한 큰 애정을 가지고 촬영에 임해왔다"며 "하지만 제작과정에서 연출진과 의견차이가 있었고 더 이상 촬영을 이어 나가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SBS 하차 통보를 받아들인다"며 "주연배우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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