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효린(김효정·28)이 학교 폭력 피해 사실을 주장한 네티즌에게 강경 대응을 예고해 양측의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 26일 효린은 소속사를 통해 최근 제기된 '효린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추가 입장을 발표했다.
효린 측은 "불특정 다수에게 온갖 추측과 논란을 야기시킨 뒤 버젓이 글을 삭제하고, 사과만을 바란다는 누군가로 인한 이번 사태에 매우 비통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효린 측은 "연예계 활동에도 심각한 지장을 받았다"면서 "해당 글을 올린 이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효린 소속사 브리지입니다.
금일 언론 보도로도 불거진 효린에 관한 온라인상에 글과 관련하여 추가 입장을 전합니다. 먼저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의 일방적인 주장을 아무런 확인 절차 없이 보도한 언론 매체에 심각한 유감의 뜻을 전하는 바입니다.
앞서 게시되었던 효린의 학폭이라 명명된 모든 게시글이 조금 전 아무런 예고 없이 삭제되었습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무분별하게 전파될 수 있는 무형의 공간에서 온갖 추측과 논란을 야기시킨 뒤 버젓이 글을 삭제하고, 그저 사과만을 바란다는 누군가로 인한 이번 사태에 매우 비통한 마음을 전합니다.
명백히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지난 10년간 한 길을 걸어온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명예는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연예계 활동에도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였습니다.
효린은 자신과 관련한 일련의 일들을 피하지 않을 것이며, 소속사 차원에서도 해당 글을 올린 이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또한 계속해서 소속 아티스트가 연예인이라는 것을 악용하여 여론을 호도하려 한다면 더욱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고 더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효린을 아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원치않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한 말씀 드립니다
이 논란은 지난 25일 한 네이트 판에 한 네티즌이 15년 전 효린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글을 쓴 네티즌 A씨는 “3년 동안 내 자신이 자살을 안 한 게 신기할 정도로 버텼다“며 효린이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년 동안 상습적으로 옷, 현금 등을 빼앗고 폭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효린 측은 지난 26일 "15년 전 기억이 선명하지 않아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처음 입장을 전했다.
이후 다시 효린 측은 "피해자라 주장하시는 분을 직접 찾아뵐 생각이며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A 씨는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15년 만에 효린을 만나서 그 공포감을 또 느껴야 하나? 그 무서운 눈빛을 면전에 볼 자신이 없다"는 글을 추가로 올렸다.
또 A 씨는 "IP주소를 추적해 찾아오겠다는 건가. 내게 연락을 해서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했다.
이후 A 씨는 모든 글을 삭제했다. 지난 26일 게재된 '효린 팬들이 보이콧을 선언했다'는 기사에는 자신이 A 씨라는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 네티즌은 "기사 뜨고 몇 시간 뒤 효린으로부터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왔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효린이 "일단 괜찮다면 지금 만나서 얘기하고 싶은데 연락처 좀 보내줄 수 있을까?"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는 "내가 연락처를 남겼지만 효린은 6시간째 답이 없고 네이트 측에서는 IP를 차단시켰다. 그러다 갑자기 날 고소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후 또다른 네티즌 B씨가 나타나 자신이 'A씨가 쓴 글에 포함되는 당사자'라며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B씨는 "효린은 온갖 언어 폭력에 가방, 옷, 신발 등을 하루만 빌려달라고 한 뒤 몇날 며칠을 입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B씨는 "돌려 줄 생각이 없었는지 (믈건을) 받으러 가면 없다고 '선배가 빼앗아 갔다'는 거짓말들을 했다"며 "달라고 하면 'XXX아 준다고' 등 온갖 욕설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놀이터에서 무리지어 '오늘은 너 누구한테 쳐맞을래'라며 두려움에 떨게 했고, 이유없는 폭력을 당해야만 했다"며 "폭행을 당해 눈에는 핏줄과 멍이, 입술은 부풀어 올라 피가 고여 있었다. 엄마가 제 눈을 보시고 학교에 쫓아가신 적도 있다"라고 적었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