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10년 안에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물건을 움켜쥘 수 있는 로봇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조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리마스'(re:MARS) 컨퍼런스에서 자신의 의견를 밝혔다. ‘리마스’는 아마존이 머신러닝과 자동화, 로봇공학, 우주기술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이다.
베이조스는 컨퍼런스에서 "10년 안에 (물건을) 쥐는 일은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그것(물건 쥐기)은 엄청나게 어려운 문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외신은 물건을 쥐는 로봇의 개발이 "전 세계에서 창고 작업의 자동화를 이끌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베이조스의 이번 발언은 기업과 대학 연구자들이 창고에서 상품을 꺼내고 집어넣거나 가정에서 노인을 돌보는 분야에서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개발하고 있는지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조스는 아마존이 이런 기술을 언제, 어떻게 적용할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로봇 기술의 발전이 사람의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마존은 "자동화 기술은 노동자들을 도와주는 보조수단"이란 입장을 표해왔다.
물건을 쥐는 로봇은 다른 기업에서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영국 전문기술 컨설팅 기업 캠브리지 컨설턴트(Cambridge Consultants)는 인간의 손가락처럼 움직이는 로봇 ‘행크(Hank)’를 공개했다.
행크는 공압식 손가락 로봇이다. 정교한 촉각과 미끄러짐을 감지하는 감각 시스템이 내장돼 있어 물건을 집을 때 적절한 압력을 사용해 섬세하게 쥐고 잡는 사람 손의 능력을 모방할 수 있다.
한편 베이조스는 라마스 컨퍼런스에서 원격조종되는 로봇손을 손에 끼고 컵을 쌓고 공을 한 손에서 다른 손으로 옮기는 행동을 시연했다. 이 때 사용된 로봇손은 손을 낀 사람의 동작을 반영해 그대로 움직이는 것 뿐 아니라 느낀 촉각도 사람에게 전달했다.
Got a chance to scout some of the cool tech at the first #reMARS event. @HaptX @Rivian @hseas @wyssinstitute pic.twitter.com/bvG5afbn50
— Jeff Bezos (@JeffBezos) 2019년 6월 6일
베이조스는 촉각피드백이 "정말 대단하다."면서 "놀랍도록 자연스럽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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