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암호화폐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인터넷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다음주 18일을 전후해 개발 중인 자체 암호화폐의 백서를 공개할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미국 재무부에도 암호화폐 개발 현황 자료를 이미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이름은 ‘리브라(Libra)’다. 스위스에 리브라 네트워크라는 법인도 세웠다. 프로젝트 리브라의 총괄 책임자는 데이비드 마커스다. 그는 모바일 결제의 대명사인 페이팔 대표 출신이다.
암호화폐는 ‘글로벌코인(GlobalCoin)’으로 이름을 지었다. 글로벌코인은 단일 법정화폐가 아닌 통화 바스켓(여러 법정화폐를 가중치별로 묶은 구성통화의 꾸러미)에 연동해 가치를 고정하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글로벌코인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글로벌코인 운영을 위해 리브라 네트워크 외에도 별도의 독립재단을 설립한다. 독립재단인 네트워크 노드(네트워크 참여자)는 100개 수준으로, 노드 운영권은 1,000만달러(약 118억원)에 판매된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자를 제한한다는 점에서 다른 암호화폐와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은 암호화폐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의 매출은 2017년 약 406억달러(약 48조원)로 대부분이 광고 수입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대안으로 선택했다고 본다.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은 글로벌코인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2021년까지 최대 190억달러의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코인이 페이스북 내부를 넘어 실생활의 결제 수단이 되도록 만들어졌다고 본다. 외신은 글로벌코인이 법정통화와 환전하거나 다른 상품과 서비스 결제에도 쓸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코인이 실제로 출시되면, 기존의 스테이블 코인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 기존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와 연동된 은행 예치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뢰도가 높은 글로벌코인이 다른 스테이블코인을 시장에서 밀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네티즌들은 글로벌코인의 출시에 대해 '10년 후에는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다.', '글로벌코인이 그렇게 큰 파급력일 가질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다른 글로벌 대기업들도 암호화폐를 내놓을 예정이다. 암호화 메신저 프로그램 텔레그램도 지난해 17억달러(약 2조원)를 모아서 전용 암호화폐 '그램' 개발에 투입했다. 금융기업인 JP모건도 달러화와 연동된 'JPM코인'을 발행하여 고객사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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