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정육업체가 식용 본드로 고기 부위를 붙이는 방식으로 부위를 속여 팔다가 유명 유튜버에게 딱 걸렸다.
사기 행위가 들통 난 정육업체는 곧바로 소비자들에게 사과했다.
유튜버 ‘정육왕’은 2일 ‘주문한 고기가 이상합니다’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한 정육업체에 안심 중간 부위가 붙어 있는 포터하우스를 주문했는데, 엘본에 안심 머리 부위를 붙인 가짜 포터하우스를 받았다고 고발했다.
정육업체가 두 부위를 식용 본드로 붙여서 판매한 셈이다.
‘정육왕’은 “솔직하게 고기 맛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표기 없이 정반대에 위치한 안심 머리 부위를 엘본에 가까운 부분에 붙여 판매하는 것은 잘못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모르고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소비자 기만행위가 딱 걸린 해당 업체는 곧바로 유튜브에 댓글을 올려 사과하고 자신들의 사이트에서도 사과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사과만 하면 끝이냐", "이렇게 사기 치는 업체 때문에 소비자도 정직한 판매자도 손해 본다", "정육왕이 있는데 사기를 치려고 하다니"라며 분노를 풀지 않고 있다.
다음은 해당 업체가 유튜브에 댓글 형식으로 게재한 사과문 원문이다.
안녕하세요. 해당 영상의 고기를 판매한 미트앤입니다.
먼저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특히 고기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저희의 행동으로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어떠한 변명도 없이 저희의 잘못입니다.
저희는 정육왕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엘본부위에 안심을 붙여 판매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저희가 엘본에 안심을 붙여 포터하우스로 명시해 소비자분들께 판매했다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더불어 정육왕 님이 언급하신 포터하우스 외에도 티본스테이크 중에서도 붙여 판매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 경우에도 포터하우스와 마찬가지로, 별도로 소비자분들께 안내를 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포터하우스 제품들은 전부 내린 상태입니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공지와 함께 사과문을 올릴 예정이며 회원 분들께 먼저 연락드려 사과의 말씀 올리겠습니다.
신뢰가 무너진 상태에서 어떠한 얘기를 꺼내도 신빙성이 없겠지만 저희가 고기를 판매하면서 좋지 않은 부위를 이용했거나 고기를 판매할 때에 적절치 않은 부위를 이용한 적은 하늘에 맹세코 없습니다.
현재 저희가 판매하는 제품중에서 제대로 명시가 되어 있지 않은 상품은 두 상품뿐입니다.
다시 한 번 사죄드리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습니다.
고기를 사랑하시는 분들께 실망시켜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이 기회를 빌어 최선을 다하는 것뿐만 아니라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하는 미트앤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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